“김만배, 100억 출연해 ‘신학림 이사장’ 언론재단 세우려 했다”…檢, 진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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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거액을 출연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도움이 될 언론재단을 세우고 재단 이사장직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을 앉히려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로부터 "김 씨가 2021년 100억 원을 출연해 언론재단을 만든 뒤 신 전 위원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앉히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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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김 씨의 청탁으로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한 것처럼 허위로 인터뷰하고 그 대가로 1억62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대장동 개발 사업 관계자로부터 “김 씨가 2021년 100억 원을 출연해 언론재단을 만든 뒤 신 전 위원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앉히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 씨는 또 “재단이 만들어지면 대장동 사업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단 출범은 실현되지 않았다.
김 씨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2021년 9월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대출을 불법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조우형 씨를 당시 변호사였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소개했고, 박 전 특검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 조 씨를 소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 전 위원장은 인터뷰 직후 김 씨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내가 쓴 책값으로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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