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3권이 1억 6500만 원…檢, 신학림에 ‘배임수재’ 적용

최재원 2023. 9. 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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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장동 관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한 인터뷰 기사의 보도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거짓 인터뷰를 해주는 대가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김만배 씨에게 억대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 씨는 자신이 쓴 책 값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생각이 전혀 다릅니다.

최재원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기자로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지난 2021년 대장동 사업가 김만배 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 6천 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신 전 위원장은 이 돈이 단순한 '책값'이라고 주장합니다.

[신학림 / 전 언론노조위원장]
"책값입니다. 책이 왜 1억 5천이냐는 그 책은 제가 이 책의 가치를 그 이하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이 가치를 김만배가 흔쾌히 받아들였고."

하지만 검찰은 이 돈이 신 씨가 허위인터뷰를 대가로 받은 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 씨가 썼다는 책에는 언론과 재벌가, 정치권의 혼맥이 대한민국을 좌우한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공개된 정보가 담긴 책이 한 권에 5천만 원이라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신 씨에게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며 돈을 받은 혐의로 배임수재죄를, 김 씨에게는 돈을 주며 청탁을 한 혐의로 배임증재죄를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신 씨의 자택에서 압수수색한 서류와 휴대전화 등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신 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승은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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