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하루 만에 뒤집은 해명…‘총련 주최’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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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아는 기자, 아자 민주당 출입하는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윤미향 의원 측은 사건 직후 우리 취재진에 해명을 했잖아요? 어떤 단체인지 몰랐다는 맥락이었죠?
그렇습니다.
그제 윤미향 의원 측은 저희 취재진에 "한국 단체가 주최한 행사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SNS에 다른 해명을 내놨습니다.
"일본에서 일본시민들과 동포들이 추진하는 추도행사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죠.
최소한 한국 단체가 아니라는 건 인지한 채로 제안에 응한 셈입니다.
또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한국계 동포단체인 '민단' 주최 행사엔, "초대를 받지 못해서 안 갔다"고 해명했는데요.
올해 민단에서 주최한 삼일절 행사엔 초대가 없는데도 참석한 바 있습니다.
Q2. 어제 해명을 보면, 당시 많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행사를 주최했고, 그 중 하나가 총련이었을 뿐이지 총련 주최 행사가 아니었다는 맥락이던데, 그건 맞는 건가요?
이 해명도 미심쩍습니다.
윤 의원은 해명에서, "이번 행사는 <간토대진재 조선인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라는 곳이 주최했고, 이 위원회는 많은 시민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총련은 그 중 하나였다"고 밝혔는데요.
9월 1일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추도식을 연 단체는 두 곳이었습니다.
윤 의원이 말한 위원회는 오전 11시 추도식을 열었고 이 행사는 12시 40분에 끝이 납니다.
이후 오후 1시 30분부터는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 도꾜동포 추도모임>이라는 또 다른 행사가 열리는데요.
참고로 '간또'는 북한식 표현이고요, 이 행사가 바로 '총련'이 주최한 행사입니다.
윤 의원은 두 행사에 모두 참석했는데요.
행사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도 두 행사에 각각 따로 있었던 만큼, 총련 주최 행사라는 걸 정말 몰랐을지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Q3. 그런데 이 두 번째 행사는 작년에도 열렸고 거기에도 야권 인사가 참석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작년 9월 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이름의 행사가 열렸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의장은 채널A 취재진에 "통일부에 총련 인사들 접촉 승인 신청을 하고 갔다"고 밝혔는데요.
반면 윤 의원은 통일부에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행사엔 이종걸 상임의장 외에도 정대협 간부 출신 인사가 참석했는데요.
올해는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즉 정대연 이사장이 윤 의원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정대협과 정의연 둘다 윤 의원이 대표와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단체입니다.
Q4. 정치권에선 윤 의원 제명 목소리까지 나왔다고요?
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게 맞냐"면서, 윤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국회는 반국가세력과 대한민국을 위협한 윤 의원 제명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반면 윤 의원은 이번 사태가 '보수 언론의 색깔론 갈라치기'라는 입장인데요.
흉상이전 문제로 '이념논쟁'을 일으킨 '홍범도 장군' 관련 글을 올리는 등, '반일 프레임'으로 국면전환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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