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연장 끝에 황중곤 제치고 LX 챔피언십 우승...통산 9승(종합)

이재상 기자 2023. 9. 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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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33·호반건설)가 연장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17번홀까지 황중곤에 2타 뒤지며 우승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2.5m 옆으로 붙인 뒤 극적인 이글 퍼트를 낚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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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홀 극적인 이글로 연장 승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아마추어 장유빈 5위로 선전
연장 끝에 정상에 오른 김비오 (KPGA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김비오(33·호반건설)가 연장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정상에 올랐다. 김비오는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뒤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3일 경기 안산시 더헤븐CC 서·남 코스(파72·729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연장 끝에 황중곤(31·우리금융그룹)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둘은 나란히 4라운드까지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마치면서 18번홀(파5)에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첫 홀에서 둘은 나란히 파를 적어냈으나 두 번째 18번홀 연장 승부에서 희비가 갈렸다. 황중곤의 드라이버가 OB 구역으로 날아갔다. 결국 황중곤은 보기, 김비오는 파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9년 프로 전향한 김비오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 이후 코리안투어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들어서는 첫 승. 우승 상금으로 1억2000만원을 받았다.

1~2라운드 공동 선두에 이어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비오는 짜릿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비오는 17번홀까지 황중곤에 2타 뒤지며 우승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홀 2.5m 옆으로 붙인 뒤 극적인 이글 퍼트를 낚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날 황중곤은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낚으며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비오는 경기 후 "전반까지 샷에 어려움을 겪었고 '할 수 있다'고 속으로 외쳤더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와이어투와이어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그것을 이뤄서 기분이 좋다. 자신감을 넣어 우승까지 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18번홀 이글을 잡은 뒤 기뻐하는 김비오 (KPGA 제공)

마지막 18번홀 이글 상황을 돌아본 그는 "17번홀까지 순위를 몰랐는데 캐디가 2타 차 뒤진 것을 알려줘서 이글을 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았다. 장유빈의 퍼트를 먼저 본 뒤 참고해서 자신감 있게 이글 퍼트를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통산 9승을 수확한 그는 남은 시즌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PGA투어 콘페리투어에 대한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KPGA와 DP월드투어 업무 협약 체결 이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가 콘페리투어 Q스쿨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 기회를 잘 살려 PGA투어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함정우(29·하나금융)는 한때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으나 황중곤에 밀려 2타차 3위(20언더파 268타)에 이름을 올렸다.

7타를 줄인 이태희(39·OK저축은행)가 19언더파 269타로 4위에 자리했다.

KPGA 투어 최초로 아마추어 선수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5위에 올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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