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 귀호강 공격..여름의 끝에서 외친 청춘의 한 페이지 [Young K 콘서트][종합]

노원=이승훈 기자 2023. 9. 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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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노원=이승훈 기자]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진정한 싱어송라이터다.

데이식스(DAY6) 영케이(Young K)가 약 120분 동안 쉴 새 없이 귀호강 공격을 날렸다.

영케이는 3일 오후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첫 번째 단독 솔로 공연 'Young K Solo Concert 〈Letters with notes〉'를 개최했다.

이날 영케이는 "첫 솔로 콘서트 세 번째 날에 오신 걸 환영한다. (마지막 공연이기 때문에) 이제 뒤돌아볼 게 없다. 익숙해졌을 법도 한데 떨린다. 첫 곡에서도 묻어나오지 않았나. 첫 곡인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이 오늘 세트리스트 오프닝이기도 하지만 내일 발매되는 정규앨범에서도 1번 트랙이다. 작업할 때 눈을 감고 상상해봤다. 특히 가사를 쓸 때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순간을 떠올렸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떨리네'였다"라며 첫 단독 콘서트 개최 소감과 신곡에 담긴 의미를 밝혔다.

이어 영케이는 "스포를 하겠다. 새 앨범에 11곡이 들어간다. 이번 세트리스트에 이 11곡이 모두 라이브로 포함돼있다"라고 말하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실제로 영케이는 4일 발매되는 신보 타이틀곡 '이것밖에는 없다'부터 '오늘만을 너만을 이날을', 'let it be summer'(렛 잇 비 서머), '꿈꾼 (Dreamer)', 'Bungee Jumping'(번지 점핑), 'natural'(내추럴), 'STRANGE'(스트레인지), 'SOUL (Feat. 최엘비)'(소울), 'playground'(플레이그라운드), 'babo'(바보), 'what is..'(왓 이즈..)까지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신곡 11트랙을 모두 선보였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이번 공연은 영케이가 2015년 9월 데이식스로 데뷔한 이후 8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처음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다. 영케이는 그동안 두 차례의 월드투어, 100회 이상의 밴드 라이브 콘서트, 지난 4월 카투사 전역 후 다양한 야외 페스티벌에 출연해 관객과 호흡을 맞추며 '올라운더 뮤지션'의 입지를 굳혔다.

영케이는 새 앨범 수록곡 'playground' 무대에서는 소소한 안무를 더하며 팬들의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그는 "나의 칼군무 어땠나. 작업을 할 때부터 다같이 움직이는 리듬이 있는 것 같아서 구현이 될까 생각을 했다. 사실 연주를 도와주러 온 친구들인데 '진짜 어려운 거 아니다. 오른쪽 왼쪽 스텝만 밟으면 되는 건데 해줄 수 있겠냐'라고 물어봤다. 처음에는 많이 부끄러워했다. 지금 굉장히 연습해서 동작이 커진 거다"라며 합주 비화를 공개했다.

또 다른 수록곡 'babo' 무대에서는 화면에 가사를 띄우긴 했지만, 아직 공개가 안 된 트랙임에도 객석을 향해 마이크를 넘겨 웃음을 자아냈다. 영케이는 "발매가 아직 안 됐지만 자신 있게 마이크를 넘기는 모습, 너무 좋다. 앞으로, 특히 무반주로 마이크를 넘길 때면 놀림 받는 기분을 지우지 못할 것 같다. 나를 가리키면서 '바보'라고 해봐라. 그렇다고 맨날 바보라고 놀려달라는 건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영케이는 새 앨범 'Letters with notes'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작업을 할 때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봤다. '내가 11곡으로, 정규앨범으로 컴백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최대한 가수로서 어떻게 하면 빨리 얼굴을 비출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앨범을 들고 나오는 게 급선무이지 않을까 싶어서 빨리 작업하게 됐다. 내일 발매가 되기 때문에 나도 굉장히 긴장된다"라고 말했다.

긴장도 되지만 자신감도 있다. 더 나아가 영케이는 마이데이(팬덤명)를 향한 믿음이 있다. 영케이는 "팬분들이 기다려주시지 않았을까 하는 믿음이다.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작업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설 무대가 없다. 또 들려드릴 수도 없다. 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다. 늘 고맙다"라며 남다른 팬사랑을 뽐냈다.

특히 영케이는 마이데이의 노래 실력도 극찬했다. "발매됐을 때 함께 듣는 것도 좋지만, 마이데이에게 자부심 느끼는 게 있다. 바로 노래 실력이다"라는 영케이는 "마이데이가 노래 잘부르기로 유명하다. 데이식스가 노래를 그렇게 못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근데 마이데이가 쪽수로 이긴다. 또 음정, 박자, 감정까지 실어서 부르니까 다 가수 같다. 그래서 나는 든든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목소리 들려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뿌듯해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영케이는 독보적인 음색을 본격적으로 자랑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기타리스트와 마룬파이브, 콜드플레이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명곡들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면서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안겼다.

팬들과의 소통도 잊지 않았다. 영케이는 현장에서 팬들에게 듣고 싶은 곡을 신청받은 후 기타리스트와 즉석에서 연주와 함께 라이브를 선보였다. 앞서 그가 입이 닳도록 칭찬한 마이데이의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케이는 팬들을 바라보며 연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모든 공연 순서를 마친 뒤 앙코르 곡만 남겨둔 영케이는 '계속 간직할게. 영케이와 함께 하는 여름을'이라고 적힌 슬로건을 언급, 팬들과 이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또한 영케이는 새 앨범 수록곡이자 선공개한 'let it be summer'에 대해 "계절과 인생을 비유해본 곡이다. 난 봄, 가을, 겨울도 좋아한다. 하지만 가장 뜨거운 계절을 고르라면 여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여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여러분들은 웃는 게 참 이쁘다. 웃는 모습을 꼭 담아주셨으면 한다"라고 고백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끝으로 영케이는 "솔로 콘서트라는 게 팬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지 않나. 나 혼자 무대를 채울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괜찮았다니 다행이다"라며 "'let it be summer'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이 여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치고 있지 않나. 이 곡도 분명 내가 아는 곡 길이인데 끝나지 않을 거다. 마치 우리의 여름처럼요"라고 이야기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영케이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Letters with notes(레터스 위드 노트)'를 발매한다.

노원=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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