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신제품 출시에 자체 반도체 생산 능력 보유?…美서 커지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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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신제품인 '메이트60 프로' 모델을 깜짝 출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對)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 능력을 키운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 소식을 전하며 △칩 제조사인 SMIC(중신궈지)가 화웨이용 칩을 만들었거나 △화웨이가 자체 공급망을 사용해 칩을 생산했거나 △화웨이가 제재 전부터 반도체 칩을 비축해 왔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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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중국 화웨이가 신제품인 '메이트60 프로' 모델을 깜짝 출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對)중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체적인 반도체 생산 능력을 키운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 소식을 전하며 △칩 제조사인 SMIC(중신궈지)가 화웨이용 칩을 만들었거나 △화웨이가 자체 공급망을 사용해 칩을 생산했거나 △화웨이가 제재 전부터 반도체 칩을 비축해 왔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벤치마크 웹사이트 안투투(AnTuTu)는 자체 테스트 결과 메이트60 프로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하이실리콘이 제작한 기린9000s가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안투투에 따르면 이 AP는 독특한 12코어로 구성됐으며 최대 2.62㎓ 클럭으로 실행된다.
하이실리콘은 화웨이가 설립한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 회사다. 하이실리콘은 아직까지 기린9000s의 성능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미국 제재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모델이었던 기린9000·9000e 모두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5나노 제조공정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반도체 업계 및 시장 조사기관인 테크인사이츠는 위챗에 남긴 메모에서 SMIC가 기존 장비를 사용하고 2세대 7나노미터 프로세스를 적용해 화웨이를 위한 5G 지원 기린9000을 제조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중국 스마트폰이 온라인에서 조용히 출시됐다"며 "이 출시는 미국의 제재가 중국의 핵심 기술 발전을 막지 못했다는 미국의 조용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인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의 기술 정책 책임자인 폴 트리올로는 WP에 "(화웨이의 새 제품 출시는) 미국의 기술 없이도 상당한 성능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자체 공급망을 사용해 칩을 생산했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국 반도체산업협회(SIA)를 인용해 화웨이가 중국의 지원을 받아 비밀 반도체 제조 시설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2019년 당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아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이 금지된 상태지만, 다른 회사 이름을 사용할 경우 제재를 우회할 수 있다는 게 SIA의 설명이다.
이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화웨이가 자체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새 휴대폰에 탑재된 반도체가 재고품일 여지도 있다. SCMP는 "화웨이는 TSMC가 미국 제재에 따라 관계를 끊기 전부터 하이실리콘 사업부에서 반도체를 비축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 오래된 칩을 새 제품에 사용했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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