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싱하이밍과 비공개 회동…"단체관광 규제 해제 인사 차원"

지난 8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싱하이밍 대사와 만찬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관저를 둘러보고 있다. 2023.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 규제 조치를 해제한 것을 계기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회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 김태년, 홍익표, 홍기원, 고용진, 홍성국 의원은 지난달 하순 서울 모처에서 싱 대사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싱 대사와 민주당 의원들의 회동은 지난 6월 방중 과정에서 중국 정부에 요청한 단체관광 규제 조치가 풀리면서 성사됐다. 이들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해 한국 단체관광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싱 대사가 이재명 대표를 만나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베팅을 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해 파장이 일었다. 여권에서는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도 정치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동에서 한국에 대한 단체관광 규제가 해소된 것에 대해 싱 대사가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싱 대사는 지난 6월 방중 당시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한중관계 발전에 노력해줘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방중 때 중국에 요청한 단체관광 규제가 풀리면서 싱 대사에게 인사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방중 이후 시간이 맞지 않아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전반적으로 편하게 만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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