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용산에 공개 압박 “홍범도 흉상 철거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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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는 듯 합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매우 직설적인 표현의 글을 올렸습니다.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논란을 정리하라'고 한 겁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철거 계획을 철회하라는 뜻을 전한건데, 대통령실은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전현 정권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의 첫소식, 조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두고 대통령실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SNS에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하여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공개 압박에 나선 겁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초기부터 우려를 표하며 비판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윤석열 정부의 폭주가 너무 심해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 염려스러워 전화 드렸다'…"
대통령실은 국방부 차원에서 결정한 일인만큼 문 전 대통령의 주장에 별도로 대응하진 않을 계획입니다.
다만 잊혀지겠다던 문 전 대통령이 논란에 연일 가세하며 윤 대통령까지 끌어들이자, 내부적으로는 불편한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여당은 문 전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육사의 흉상 이전을 둘러싼 역사 논쟁에 입을 열 자격이 없다"며 "북한은 우리 주적이 맞냐에 대답도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였다는 게 역사적 비극"이라고 받아쳤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공세로 전현직 대통령의 이념 충돌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강민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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