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오염수 공방…“런던협약 당사국에 친서” vs “외교 자해”
[앵커]
민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런던협약을 위배한 것이라면서 당사국들에 친서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반정부 집회에 이어 이번에는 외교 자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식 나흘째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부가 "오염수를 '오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걸 검토하는 건 오염수를 오염수로 부르지 못하게 창씨개명하는 해괴한 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폐기물의 해상 투기를 금지하도록 한 런던협약의 당사국 80여 곳에 내일 친서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가 나서 일본의 국제법 위반을 바로 잡자고 말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는 모든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 투기를 금지한 런던 협약에 정면 위배됩니다."]
내일은 국회에서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방탄 단식 쇼와 반정부 집회를 벌이면서 친서까지 보내는 행태는 '외교 자해'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민국/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외교적 망신까지 자처하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격을 어디까지 떨어뜨릴 셈입니까?"]
또 민주당이 IAEA의 오염수 보고서를 근거도 없이 가짜 보고서로 규정했다면서, 그걸 바탕으로 서한을 보내는 건 외교적 망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허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일본 니가타 현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정어리 떼 집단 폐사가 있었는데, 이를 마치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것처럼 속여 어업인들의 조업과 판매 업무를 방해했다는 겁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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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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