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서 극적 이글 … 김비오 통산 9승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9. 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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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LX 챔피언십 우승
2차 연장서 황중곤 제압
김비오가 3일 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 최종일 2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72번째 홀에서 극적인 이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김비오가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LX 챔피언십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은 그는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더헤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그는 동타를 이룬 황중곤을 2차 연장에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1년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그는 우승 상금으로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선두에 자리했던 김비오는 이날 전반에 1타도 줄이지 못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는 뒷심을 발휘했다. 11번홀을 시작으로 12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분위기를 바꿨다. 단독 선두 황중곤에게 2타 뒤진 채 파5 18번홀에 들어선 김비오는 두 번째 샷으로 핀을 직접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전략은 적중했다. 그는 약 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차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비오는 2차 연장에서 포효했다. 침착하게 파를 기록한 그는 보기에 그친 황중곤을 따돌리고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비오는 "올해도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이번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발판 삼아 남은 시즌 다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단독 3위에는 20언더파 268타를 친 함정우가 자리했고 지난주 군산CC 오픈 정상에 올랐던 장유빈은 18언더파 270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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