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신자컵] 우승팀 토요타 치켜세운 위성우 감독 “수준 있는 팀, 우승 축하한다”

청주/김민태 2023. 9. 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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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위성우 감독은 대회 성과에 만족을 표했다.

팀 역사상 박신자컵 첫 우승을 노렸던 우리은행이었지만 토요타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역시 수준이 있다고 느꼈다. 한 수 배운 것 같다. 사실 토요타는 참가에 의의를 둘 수도 있는데 한 경기도 대충 하지 않았다. 열심히 임해주고 멋지게 우승까지 했다. 고맙게 생각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우승팀 토요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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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김민태 인터넷기자]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위성우 감독은 대회 성과에 만족을 표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토요타 안텔롭스와의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65-72로 패배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 역사상 박신자컵 첫 우승을 노렸던 우리은행이었지만 토요타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 챔피언 에네오스를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올라온 우리은행이었지만 토요타의 벽 역시 높았다. 토요타는 일본의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의 주역이 다수 포함된 팀이다. 초반부터 끌려간 우리은행은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역시 수준이 있다고 느꼈다. 한 수 배운 것 같다. 사실 토요타는 참가에 의의를 둘 수도 있는데 한 경기도 대충 하지 않았다. 열심히 임해주고 멋지게 우승까지 했다. 고맙게 생각하고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우승팀 토요타를 치켜세웠다.

이어 “물론 우승했으면 좋았겠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서 배워가는 것도 중요하다. 나 역시도 많은 공부가 됐다. 내년에도 수준 있는 팀들이 와서 WKBL 6개 구단에게 도움이 되는 박신자컵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 가용인원이 많지 않았다. 다수의 부상자가 있었기 때문. 여기에 타이트한 대회 일정으로 인해 우리은행은 9일 동안 6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투혼을 발휘한 우리은행은 결승전까지 올라 한국 여자농구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위성우 감독은 “나는 괜찮은데 선수들이 힘들었다. 부상선수가 나오는 것도 감독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대회 이전부터 부상도 많고 가용인원이 없었는데 선수들이 그걸 극복해서 좋은 경기들을 해줬다. 결승전답지 않은 경기라서 지켜보신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다친 선수 없이 마무리해서 너무 만족스러운 대회”라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팀의 핵심을 넘어 한국 여자농구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박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 대해 “일본 전지훈련에서부터 잘했고,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제 정말 큰 선수가 됐구나 싶다. 대표팀 가서도 많이 배우고, 힘들겠지만 그러면서 많이 배울 것이다. 지도자로서 보람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유승희에 대해서는 “아주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유)승희의 새로운 면을 본 것 같다. 기대보다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또 궂은일에 대해서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를 안다. 결정적인 순간 피하지 않는 모습도 높게 평가한다”고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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