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돌풍 일으킨 이정효 “어디까지 올라갈 지 궁금해”

황민국 기자 2023. 9. 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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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정효 감독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정효 감독이 자신이 이끄는 광주FC의 승격팀 돌풍에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광주는 3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이건희와 베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지난 7월 울산과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한 뒤 시작된 무패 행진이 9경기(4승5무)로 늘어나는 놀라운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해 승격한 광주는 29경기에서 12승(9무 8패·승점 45)을 따내면서 1부리그 창단 최다승(종전 11승) 경신의 기쁨도 누렸다.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3위를 굳힌 것은 덤이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하다”며 “울산전을 위해 날을 새다시피 고생한 박원교 분석코치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는 주축 선수가 4명(티모·아사니·허율·엄지성)이 빠지는 악재에도 맞불을 고집했다. 그 결과 전반 17분 이건희가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9분에는 베카까지 데뷔골을 넣었다.

이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도 골을 위해 전원이 힘을 쏟아내는 축구는 똑같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내가 주문한 부분을 잘 이행했다. 베카는 사실 내가 혼을 많이 냈니 후반전에 달라졌다”고 웃었다.

광주는 이제 FC서울 원정에서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올해 유독 마찰이 심했떤 상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감독은 “서울을 상대할 때는 항상 조심스럽다.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며 “김진규 감독대행이 (갑작스러운 안익수 감독의 경질에도) 잘 수습했기에 이 부분을 잘 분석해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홍명보 울산 감독은 “선수들이 팀으로 움직이는 책임감과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A매치 휴식기에 어디에 문제점이 있는 살펴보고, (해결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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