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號 인적쇄신 시동… 임원 30명 물갈이설

김나인 2023. 9.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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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새 수장이 된 김영섭(사진) KT 대표가 취임 이틀 만에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이권 카르텔'로 지목된 사내 고위급 임원들의 직무를 해제한 '원포인트' 인사다.

다만 김 대표가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만큼 정식 인사가 나는 연말 전까지는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단발성 인사 조치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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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카르텔' 지목 부문장 3명
취임 이틀만에 전격 보직해제
대규모 조직 개편론까지 나와
김영섭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T 제공

KT의 새 수장이 된 김영섭(사진) KT 대표가 취임 이틀 만에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이권 카르텔'로 지목된 사내 고위급 임원들의 직무를 해제한 '원포인트' 인사다.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평가되며, 상당한 폭의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30일 KT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이틀 만인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전격 보직해제했다. 인사 대상인 3명의 부문장은 여권 등으로부터 '이권 카르텔'로 지목된 임원들이다.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거나 특정 하청업체들에 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지배구조 리스크를 종결하고 경영 정상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자리에는 정식 임원인사 전까지 김영진 재무실장, 이현석 충남충북관역본부장, 이선주 D-TF장(이상 전무)가 각각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들 세 명의 전무에 대한 승진과 재신임 여부는 경영 성과에 따라 정해질 계획이다.

사내에서는 이번 조치를 신호탄으로 인적쇄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물갈이 대상 임원이 30명이나 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내부에서는 대규모 조직 개편에 대한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KT의 소수노조인 새노조는 "전격적인 인사 쇄신 움직임을 적극 지지한다"며 "인사 쇄신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김 대표가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만큼 정식 인사가 나는 연말 전까지는 필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단발성 인사 조치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세달간 업무 현황 등을 먼저 파악하고 노조와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조직 분위기를 추스른 뒤, 오는 11월 이후 조직 개편과 정식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향후 김 대표는 능력주의·성과주의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CEO 선임 이후 직원들과 가진 질의 응답에서 "나이와 직급에 관계 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모바일 360 APAC)' 콘퍼런스를 통해 공식 석상에 데뷔하는 만큼 기조연설 등 메시지를 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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