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공교육 멈춤의 날' 내일 광주·전남 교사 7000여명 거리로

서충섭 기자 2023. 9.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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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9월4일 전국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을 정하고 집단 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광주서도 수천명의 교사들이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광주지부와 광주교사노동조합, 광주교총, 광주실천교사 등 4개 교원단체는 4일 오후 5시부터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서이초 교사 49재 광주 추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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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6개 학교 재량휴업 등 5000명 민주광장서 집회
전남도 2000여명 전남도교육청 앞 추모공간 모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입법촉구 7차 교사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악성민원인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2023.9.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9월4일 전국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을 정하고 집단 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광주서도 수천명의 교사들이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3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광주지부와 광주교사노동조합, 광주교총, 광주실천교사 등 4개 교원단체는 4일 오후 5시부터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서이초 교사 49재 광주 추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추모하고 공교육 회복을 호소하는 이날 집회에 3000명~5000명의 교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주최측은 추산하고 있다.

'공교육 멈춤의 날'의 취지에 맞춰 병가나 연가를 신청하거나, 오후에 수업을 마친 초등학교 교사들의 참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에서도 6개 학교가 재량 휴업을 실시해 교사들의 추모 활동에 뜻을 함께한다.

집회는 사망한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 현직 교사와 학부모의 발언에 이어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광주교육대학교 허승준 총장과 광주교대 총학생회장의 발언이 이어진다.

전남에서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 등이 이날 오후 5시 전남도교육청 앞 서이초 교사 추모공간에서 집회를 갖는다. 여기에는 1000명~2000명의 교사가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아동학대법 개정과 교권 회복 방안을 주장할 예정이다.

집단행동을 위한 교사들의 구체적인 연가·병가 신청 현황은 4일 당일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교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이 미리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한 경우도 있고, 다른 학교들의 경우도 대체수업이나 단축수업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많은 교사들이 자발적 휴업에 동참할 경우 학교 교육 운영은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국 교사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을 교육부가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향후 징계 절차를 수행할 교육당국와 교육단체간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이미 전교조 광주지부는 3일 "광주교육청이 △임시휴업 △연가·병가 사용 등은 위법이며 징계를 예고하는 교육부 공문을 학교로 보내고, 장우삼 부교육감도 광주시의회 질의에서 '공교육 멈춤의 날' 관련 합법을 넘어설 경우 교육부 방침대로 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정선 교육감은 유례 없는 이 역사적 현실을 응시하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 광주시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설립추진단에 설치된 서이초 교사 추모공간에서 시교육청 직원들과 참배하고 추모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은 "'공교육멈춤의 날'을 위한 휴업과 휴가를 반대한다는 교육부 입장을 학교장들에 재차 전달하고, 교사들의 협조를 이끌어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해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4일 당일 학교장들이 학교 실정에 맞게 대체교육 등을 위한 최선을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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