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데뷔골’ 베카에게 쓴소리 광주 이정효 감독, “계속 육두문자 섞어 질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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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를 꺾었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원정서 이건희와 베카의 데뷔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비결을 묻자, 이정효 감독은 "내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조금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아직 부족하다. 울산은 골 운이 없었고, 우리는 있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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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광주FC가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를 꺾었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원정서 이건희와 베카의 데뷔골을 더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9경기 무패(4승 5무) 승점 45점으로 FC서울(승점43)을 밀어내고 하루만에 3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효 감독은 “어느 팀과 만나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는 똑같다. 골을 위해 사투를 벌였고, 투혼을 다 끄집어낸다. 우리선수들이 대견하다.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우리 선수들을 위해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된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박원교 분석 코치가 밤을 샜다.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고맙다. 광주 팬이 많이 늘어났다. 원정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준비한대로 척척 해냈다. 광주는 울산의 초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실수로 곧바로 낚아챘다. 전반 17분 울산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탈취한 이건희가 골키퍼 조현우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울산 김영권이 몸을 날리며 태클로 걷어내려 했으나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주심이 VAR 센터와 교신 후 득점을 인정했다. 후반 9분 에는 이희균이 드리블로 울산 아크를 파고들어 슈팅을 날렸다.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아크에서 베카가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의 맹공을 잘 방어했고, 무실점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광주는 이번 경기 전까지 울산을 상대로 23전 1승 6무 16패, 2015년 8월 29일 홈에서 0-1 패배를 기점으로 8년 동안 16경기 무승(5무 11패)에 빠져있었다. 마침내 지긋지긋한 울산 징크스를 극복했다.
울산은 분석한다고 쉽게 막을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비결을 묻자, 이정효 감독은 “내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조금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아직 부족하다. 울산은 골 운이 없었고, 우리는 있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이날 광주의 승리가 더욱 값진 이유는 원팀이었다. 주전인 허율, 엄지성, 티모, 아사니가 빠진 상황에서 거함 울산을 압도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에 현타가 왔다고 말씀드렸는데, 미팅을 통해 잘 개선됐다. 운동장 안에서 서로 공유하며 끊임없이 스위칭을 하고 대화를 했다.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흐뭇해했다.
기다리던 베카가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에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베카에게 소리를 질렀다. 선수를 이해 못시킨 내 잘못도 있다. 그렇지만 베카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미팅을 했고 상황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인 포지셔닝과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쓴소리를 했다. 한국 스타일이다. 앞으로 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 질타하겠다”며 더욱 채찍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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