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농성장 찾은 추미애 "정부, 일본의 하수인"

김세희 2023. 9.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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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힘을 실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농성장을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 대표에게 "오죽하면 이 대표가 여기(단식 농성)까지 왔겠느냐"며 "무도한 세력에 대해 힘을 합쳐서 돌파해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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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한 세력에 힘 합쳐 돌파해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단식농성장을 방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에 힘을 실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농성장을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 대표에게 "오죽하면 이 대표가 여기(단식 농성)까지 왔겠느냐"며 "무도한 세력에 대해 힘을 합쳐서 돌파해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말 죄송하다"며 "정말 뭐라고 표현을 하기 어려운데 너무 많은 것들이 후퇴했다. 후퇴도 적당하게 된 게 아니라 너무나 먼 과거로 후퇴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아무리 나쁜 지도자라도 말로는 국민을 존중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척 했다"며 "지금은 아예 대놓고 국민보고 대놓고 '억압하고 싸울거야'라고 한다"며 "최근 장·차관들이 국회에 답변하는 거 보셨느냐"고 물었다.

추 전 장관은 이에 "(답변 자체가) 조롱이다. 태도 자체에 겸손이 없다"며 "(답변을 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야당 의원을 상대하는 곳이 아니라 국민한테 의견을 얘기하고 보고하는 곳인데, 국민에 대한 자세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국민에게 행동으로 보여준다. 국민과 싸우겠다고 했다. 그런 말은 하기 어렵다"며 "(국민을) 주권자로 존중해야 하는데 존중감이 제로다. 폭력적 지배자다. '적응해라' 이런 것으로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대통령이 1+1은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과 싸우겠다고 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안전을 걱정하는 80%가 넘는 국민들에게 그게 할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이념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말은 이념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이념이 없고 그냥 적이다. 국민을 적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념이라고 우기고 국민 80% 이상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도 "저도 제일 충격적인 부분이 그것"이라며 "국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이념을 주장하는 것인지, 그 이념이 밥먹여주냐"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조금 전에 교도통신 서울 지국장이 와서 (오염수 방류가) 30년 갈지, 300년 갈지 모를 일인데, 일본 국민이 전 세계 여행이나 출장을 가서 '일본은 훌륭한 나라라고 말하겠냐'고 했다"며 "자기들이 만든 유해한 쓰레기를 돈 아까워서 세계 바다에 버렸는데 그걸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 년 버리고 있으면 일본 국민 훌륭하다 할 리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영해를 오염시키고 국민 생명·안전에 큰 위해를 가하는데 박수치고 응원하는 대통령이 세상에 어딨냐"며 "반대한다고 말이라도 해야지, 한국이 반대한다고 했으면 방류 못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방류를 결정한 가장 큰 근거는 한국의 태도"라며 "그러니까 이 나라 정부가 대체 국민을 대표하는 건지 일본을 대변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일본의 하수인이다"라고 동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역사전쟁을 시작한 것도 황당하다"며 "지금은 국가 에너지를 그런 데 쏟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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