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배 우승 이우석 "좋은 기운, AG으로…자카르타에선 어리숙"

박지혁 기자 2023. 9.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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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국가대표 이우석(26·코오롱)이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망을 밝게 했다.

이우석은 3일 오후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부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구대한(청주시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녀 국가대표 8명 중 유일하게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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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정몽구배 리커브 남자부 우승…상금 1억원
자카르타-팔렘방대회 은메달 2개 아쉬움 씻는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리커브 경기, 남자부 결승 이우석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이우석은 이날 리커브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023.09.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국가대표 이우석(26·코오롱)이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망을 밝게 했다.

이우석은 3일 오후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대회 리커브 남자부 결승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구대한(청주시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5세트까지 세트스코어 5-5(30-28 28-29 30-30 29-27 27-29)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마지막 한 발로 다투는 슛오프 승부를 펼쳤다.

둘은 슛오프에서도 나란히 10점을 쐈지만 과녁 정중앙에 이우석의 화살이 더 가까워 우승이 확정됐다.

이우석은 "이렇게 멋진 세트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정의선 협회장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 기운을 받아서 아시안게임에 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녀 국가대표 8명 중 유일하게 시상대에 올랐다.

여자부의 안산(광주여대), 강채영(현대모비스), 임시현(한국체대), 최미선(광주은행), 남자부의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은 고배를 마셨다.

이우석은 "아무래도 신경이 안 쓰였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만큼 (국가대표 여부를 떠나) 한국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원을 받게 된 그는 그러면서 "(대표팀에) 돌아가서 가격이 얼마가 나와도 좋으니 소고기를 기분 좋게 사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선 "결과는 1등으로 좋게 나왔지만 오히려 좋지 않은 부분을 찾았다고 본다. 마지막 순간 결정력이나 10점을 쏘려는 생각들이 과했다"며 "잘 보완하고, 마음을 비울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3 리커브 경기, 남자부 결승 이우석이 과녁을 향해 활을 쏘고 있다. 이우석은 이날 리커브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023.09.03. chocrystal@newsis.com

이우석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세트점수 5-3로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5세트를 27-29로 내주며 승리를 확정하지 못했다.

결국 슛오프 승부를 펼쳤는데 먼저 사선에 선 이우석에 이어 구대한도 나란히 10점을 쐈다. 진땀이 흐르는 승부였다. 이우석의 화살이 정중앙에 더 가까워 우승자로 정해졌다.

이우석은 "슛오프 사선에 갔을 때, '져도 그만이다'라는 마음으로 비우고 쏘는 편이다. '져도 2등이니까 잘했어'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우석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남다르다.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군인 신분으로 출전했다. 쟁쟁한 선배 김우진, 오진혁과 함께 했다.

개인전, 단체전에서 모두 은메달에 만족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곧 병역특례로 이어지는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현역 군인 이우석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특별했다.

이우석은 "자카르타대회에선 솔직히 욕심이 과했다. 금메달을 따고 싶은 생각이 강해서 실수가 잦았다. 어리숙하게 행동했다"며 "이번에는 성숙한 모습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따고 싶다.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는 생각보다 지금까지 훈련한 과정을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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