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프리즈 영향권'…부산까지 당일치기 아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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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까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영국 아트페어 프리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9월 6일부터 열린다.
세계적 명성의 프리즈와 동거를 택한 첫해 'KIAF가 내수용 아트페어에 그치면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던 국내 미술계와 정부 기관들은 한마디로 '이를 갈았다'는 말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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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 시간이면 어디든 도착
전국 290곳서 동시다발 행사
‘인천공항에서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까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영국 아트페어 프리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9월 6일부터 열린다. 공동 개최하는 건 올해가 두 번째. 이번 KIAF-프리즈는 지난해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세계적 명성의 프리즈와 동거를 택한 첫해 ‘KIAF가 내수용 아트페어에 그치면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던 국내 미술계와 정부 기관들은 한마디로 ‘이를 갈았다’는 말이 정확하다. “1년 뒤에 두고 보자”는 표현이 들어맞을 정도로 전국 규모의 예술 행사들을 철저히 준비했다는 평가다.
전국 290여 개 기관과 단체에서 8월 말부터 9월 내내 크고 작은 전시와 비엔날레들이 총출동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술주간’과 함께 도시건축비엔날레, 청주공예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패션위크 등이 그렇다. 민간 화랑과 미술관들도 합세했다. 애니시 커푸어, 나라 요시토모, 알렉스 카츠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스타 작가들의 개인전은 물론 국내 신진·중견 작가들을 세계 컬렉터들에게 알리려는 양질의 전시가 줄을 잇는다.
아트페어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연간 300여 개가 열리지만 이렇게 전국적인 규모의 동시다발적 행사로 열리는 건 이례적이다. 1년 만에 이렇게 전국구 축제로 움직일 수 있게 된 배경으로 업계에선 세계적 수준의 공항과 교통 인프라를 꼽는다.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KTX, SRT 등 고속열차로 전국 어디든 두세 시간 안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컬렉터는 물론 관광객들이 ‘당일치기 투어’가 가능하다는 것.
한국화랑협회 관계자는 “아트바젤 파리나 홍콩, 프리즈 런던과 프리즈 뉴욕 등만 해도 시 단위를 벗어나 다른 지역과의 연계 행사로 이어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며 “짧은 일정을 쪼개 서울을 방문하는 VIP들은 뛰어난 도심 접근성과 한국의 교통 인프라를 최고의 도시 경쟁력으로 꼽는다”고 했다.
올해 KIAF는 인천국제공항 특별전도 마련했다. KIAF 측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인천공항 제1교통센터에서 49세 이하 젊은 작가 30명의 대표작 57점을 내걸었다. KIAF에 참여하는 20개 화랑이 공항으로 입국하는 해외 컬렉터와 방문객이 미리 작품을 감상하며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것.
인천공항 인근 파라다이스시티호텔은 젊은 작가 9인이 ‘운석’을 주제로 만든 미디어아트 작품을 아트페어 기간 특별 전시하기로 했다.
KTX와 SRT로 접근이 가능한 국제갤러리 부산(최욱경), 리안갤러리 대구(이미 크뇌벨), 헤레디움 대전(안젤름 키퍼) 등 지역 대표 갤러리들도 KIAF-프리즈 기간에 맞춰 일제히 새로운 전시를 개막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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