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1순위' 아쉬운 엔딩, 한화 문동주 "안 아팠으니 100점" [잠실 인터뷰]
문동주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으나 이날도 시즌을 마감했기에 8승(8패)에서 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평균자책점(ERA)도 3.62에서 3.72로 상승했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가장 아쉬울테지만 성숙한 태도로 현실을 받아들였다.
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의 시즌 마지막 경기 사실을 강조하며 "100구 정도에서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강약 조절도 하고 제구도 많이 좋아졌다. 시야도 넓어지고 여유도 생겼다. 세게만 던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살살 던져도 150㎞가 넘는다"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2회엔 2사 후에 홍창기, 신민재, 김현수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3회엔 실점 없이 5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지만 승부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문보경과 오지환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들을 상대하며 9구씩을 던졌고 3회에도 32구를 뿌렸다.
4회 도중 벌써 90구를 돌파했다. 5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마지막 등판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단 2개를 남겨뒀으나 두 걸음을 내딛지 못했다.
오지환에게 던진 5구 시속 140.7㎞ 슬라이더가 공략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동원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투구수는 이미 예정했던 것을 넘어 105구에 달했다.
결국 한화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최고 시속 157㎞, 평균 145㎞ 속구를 58구 뿌렸고 커브(24구)와 체인지업(15구), 슬라이더(7구)와 커터(1구)까지 섞어 던졌으나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실제로 유망한 투수들 중 루키 시즌부터 가능성을 뽐내며 많은 이닝을 소화하다가 드러눕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최근 선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신예 투수들의 이닝수에 대한 화두가 퍼졌고 '공부하는 지도자'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를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해 데뷔해 13경기에서 28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2홀드를 기록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신인상 자격을 유지한채 올 시즌을 맞았다.
현재까지도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임엔 틀림 없다. 다만 경쟁자인 윤영철(KIA)이 8승 5패 ERA 4.13을 기록하고 있고 10승 달성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어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이날 1승을 더하지 못한 게 더욱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문동주도 '마지막'이라는 데에 의미를 뒀다. "오늘은 강약 조절보다는 진짜 매 투구에 최선을 다해서 던졌다"며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제구가 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풀어나가야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1회부터 3안타를 맞자 더욱 심리적으로 압박이 됐다. 문동주는 "나도 모르게 안 맞으려고 하다보니까 카운트가 길어졌던 것 같다"며 "(평소와) 똑같이 느낌으로 던졌는데 밸런스가 안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젠 서산 2군 캠프로 향해 휴식과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소집돼 훈련 후 중국으로 향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한다.
문동주는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데 구단에서 배려해서 결정해 주신 것이니 감사함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며 "그렇게 생각해 주신 만큼 아시안게임에 가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 던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진 못했다. "더 던지고 싶은 아쉬움은 비시즌 때에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다만 그건 내 마음이고 기회가 있을 때 잘 던졌어야 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더라도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모든 선수라면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라도 아시안게임에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문동주를 향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한 시즌을 돌아본 그는 스스로에게도 합격점을 매겼다. "안 아프고 잘해서 너무 좋게 생각한다. 안 아프고 잘 하고 있으니까 나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며 "올해는 기록적인 목표를 세워서 다가가진 않았다. 안 다치고 계속 로테이션을 돌았기에 100점이다. 야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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