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홀 이글로···김비오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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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안산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LX 챔피언십 연장전.
18번 홀(파5)에서 친 김비오(33·호반건설)의 티샷이 왼쪽으로 빗나갔다.
김비오가 파로 우승 상금 1억 2000만 원을 가져갔고 보기를 기록한 황중곤은 준우승했다.
상금 1위 한승수는 마지막 홀 이글을 앞세워 12언더파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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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연장합류···황중곤 꺾고 정상
15개월 만에 투어 통산 9승 달성
3일 경기 안산의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LX 챔피언십 연장전. 18번 홀(파5)에서 친 김비오(33·호반건설)의 티샷이 왼쪽으로 빗나갔다. 아예 코스를 벗어날 것 같았지만 타구는 카트 도로를 맞고 안쪽으로 튀어 러프에 멈췄다. 행운이었다. 두 번째 샷을 오른쪽 벙커로 보낸 김비오는 3온 2퍼트로 파를 지켰다. 연장 상대 황중곤은 깊은 러프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짧아 겨우 파를 적었다.
첫 번째 연장에서 가슴 철렁한 순간을 넘긴 김비오는 두 번째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왼쪽으로 향한 황중곤의 티샷은 완전히 코스를 벗어나 OB(아웃오브바운즈)가 되고 말았고, 이어 친 김비오는 드라이버를 들지 않고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켰다. 김비오가 파로 우승 상금 1억 2000만 원을 가져갔고 보기를 기록한 황중곤은 준우승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비오는 이날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합계 21언더파 267타. 김비오에게 5타나 뒤진 공동 12위로 출발한 황중곤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먼저 단독 선두로 마쳐 김비오는 큰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을 해야만 연장에 갈 수 있는 상황. 김비오는 23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핀에 딱 붙이는 마법 같은 샷으로 기회를 잡은 뒤 이글을 넣어 기어이 연장 승부를 만들어냈다.
김비오의 시즌 첫 승이다. KPGA 투어의 중견 강자 김비오는 지난해 6월 SK텔레콤 오픈 제패 이후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올 시즌 톱 10도 두 번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1·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 단독 선두를 질주한 뒤 마지막 날 허탈하게 우승을 내줄 뻔했으나 김비오는 끝내 트로피를 움켜쥐었다. 15개월 만에 작성한 통산 9승째이고, 그중 4승이 2021년부터 세 시즌 동안 올린 것이다.
최종일 8타를 줄인 함정우가 20언더파로 1타 차 단독 3위에 올랐고 이태희가 19언더파로 4위다. 지난주 군산CC 오픈 우승자로 아마추어 선수 최초의 2주 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했던 장유빈은 18언더파 5위로 마감했다. 상금 1위 한승수는 마지막 홀 이글을 앞세워 12언더파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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