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인생이 아름답지 않니" 영원한 청년작가 최인호

박종서 2023. 9. 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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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타계 10주기를 맞은 최인호 작가는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린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작가' '최연소 신문연재 소설가' 등의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녔다.

최 작가는 "그들(청년)을 욕하기 전에 한번 가서 그들과 밤새워 보라"며 청년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외쳤다.

한 작가는 그 글을 침샘암으로 투병 중이던 최 작가가 자신에게 남긴 말로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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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올해 타계 10주기를 맞은 최인호 작가는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린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작가’ ‘최연소 신문연재 소설가’ 등의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녔다.

최인호는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 연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고교 2학년이던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했다. 1967년 단편 ‘견습환자’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베스트셀러 소설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타인의 방> <겨울 나그네> <상도> 등을 썼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인정받았다. 영화 ‘바보들의 행진’ ‘병태와 영자’ ‘고래 사냥’ 등을 통해 1970~1980년대 시대적 아픔을 희극적으로 그려냈다.

청년문화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통기타와 청바지, 생맥주로 상징되는 당대 젊은이 문화는 퇴폐문화라고 비난받았다. 최 작가는 “그들(청년)을 욕하기 전에 한번 가서 그들과 밤새워 보라”며 청년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외쳤다. 그의 작품은 근대화 물결 속에서 무너지고 방황하는 개인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소설가 한강은 계간지 문학동네에 추모 글을 실었다. 한 작가는 그 글을 침샘암으로 투병 중이던 최 작가가 자신에게 남긴 말로 맺었다. “나는 인생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니? 나는 네가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

구은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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