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것 같지 않은 KIA, 1점 뒤집기? 일도 아니었다... 751일 만에 8연승 질주+3위 SSG 1.5경기 차 맹추격

김동윤 기자 2023. 9. 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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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것 같지 않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괜한 것이 아니다.

9회에는 김도영이 이로운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SSG 타선이 만회하지 못하면서 KIA는 8-6 승리를 확정했다.

이는 KIA의 751일 만에 8연승으로 2021년 7월 1일 광주 NC전부터 8월 13일 인천 SSG전(무승부 한 번 포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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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KIA 김태군이 3일 인천 SSG전 8회초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KIA 선수단이 3일 인천 SSG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질 것 같지 않다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괜한 것이 아니다. 후반기 KIA 타이거즈에 1점 차는 일도 아니었다. 7회까지 1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끝내 뒤집으며 3위 SSG 랜더스를 스윕,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3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SSG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이틀 연속 만원 관중(2만 3000명)이 들어섰다. 4월 1일, 2일 KIA와 개막 2연전, 5월 13일 한화 이글스전,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 8월 19일 LG 트윈스전, 9월 2일 KIA전에 이은 시즌 7번째 매진이다.

하지만 SSG 팬들은 이번에도 웃지 못했다. 1회부터 선발 오원석이 박찬호와 김도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는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나가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황대인이 좌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KIA가 4-2로 앞서 나갔다.

이틀간 6득점 22실점으로 아쉬운 경기력을 펼쳤던 SSG는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1회 추신수가 이의리를 상대로 좌중간 솔로포로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2회에는 김성현의 좌익수 방면 2루타, 오태곤의 볼넷으로 생긴 1사 1, 2루 찬스에서 조형우가 이의리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월 스리런을 때리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에 최정이 좌월 투런포로 맞불을 놓으면서 SSG의 6-5 리드가 만들어졌다.

KIA 선발 이의리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 두 번째 투수 박준표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후속 투수들이 무실점투를 이어가며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

KIA 고종욱이 3일 인천 SSG전 8회초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IA 김도영이 3일 인천 SSG전 9회초에서 솔로포를 날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SSG 선발 오원석이 초반 실점에도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승부처에 판도가 뒤집히기 시작했다. 김선빈이 KIA가 5-6으로 뒤진 8회초 1사에서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SSG는 마무리 서진용을 조기 등판시켰다. 그러나 황대인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태군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김태군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었고 고종욱이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김도영이 이로운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SSG 타선이 만회하지 못하면서 KIA는 8-6 승리를 확정했다.

이는 KIA의 751일 만에 8연승으로 2021년 7월 1일 광주 NC전부터 8월 13일 인천 SSG전(무승부 한 번 포함) 이후 처음이다. 그러면서 56승 2무 50패로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1-6으로 패한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지우며 4위를 올라섰다. SSG와 격차도 1.5경기 차로 줄이면서 3위도 눈앞에 뒀다.

2일 포수 마스크를 쓰고 KIA의 7연승을 이끌었던 한준수(24)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단 경기를 하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안 든다.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는 (순위가) 계속 올라갈 것 같다"고 팀 타선에 믿음을 보였었다.

캡틴 김선빈이 4타수 3안타로 이끌고 박찬호, 김도영, 황대인, 김태군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어린 후배의 믿음을 결과로 입증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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