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 드론 25대 몰려왔다”…아비규환 공중전 펼치는 이 나라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9.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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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소방관이 미사일 폭격으로 파괴된 학교에서 불을 끈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폭 무인기(드론)와 자폭 무인정을 동원, 서로 맞불작전을 펼치는 등 공중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전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 25대가 자국 남부 오데사 일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 공군은 “남쪽과 남동쪽에서 샤헤드-136/131이 수차례에 걸쳐 몰려왔다”고 했다. 이어 방공부대 등과 함께 3시간30분 가량 이뤄진 공습에서 드론 22대를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일부는 루마니아와 인접한 오데사주 이즈마일에 있는 레니항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레니항은 지난 7월 흑해곡물협정이 중단된 후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외부로 실어나르기 위한 대체 수송로로 쓰이는 다뉴브 강의 2개 주요 항만 중 한 곳이다.

그런가 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본토 벨고로드주 상공에서 4대의 우크라 드론을 격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역시 곧바로 맞불 작전을 폈다. 자폭 드론 등을 통해 수도 모스크바와 접경 지역의 러시아군 군사시설 등을 공격했다.

특히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를 집중 공격한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크림대교 통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일 오후와 2일 새벽 크림대교 공격을 시도하던 우크라이나 무인 반잠수정 3척을 사전에 포착해 파괴했다고 공개했다.

두 나라가 드론 공격을 주고 받으며 공중전을 이어자가 전쟁이 예상보다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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