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상장폐지"…트위터 글 하나로 '562억원' 폭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글 하나로 500억 원이 넘는 배상금을 내게 됐습니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했지만 당국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5년 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웃돈 주고 주식을 다 사들인 뒤, 상장 폐지하겠단 뜻입니다.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폭등했지만 불과 3주 뒤 머스크는 이 구상을 백지화했습니다.
게다가 투자 자금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주주들은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냈습니다.
증권거래위는 이 트윗 한방에 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이 8,000만 달러라며 이를 배상하라고 했습니다.
긴 소송 끝에 뉴욕 연방법원은 그 절반 정도인 4,153만 달러 우리 돈 약 562억 원의 지급을 승인했습니다.
머스크와 테슬라가 만들어 놓은 펀드에서 지급이 시작되면 투자자 3,350명은 평균 1만2400달러, 약 1600만 원씩을 받게 됩니다.
이런 언행이 자꾸 논란이 되자 증권거래위는 글을 올릴 때마다 변호사 승인을 받게 하기도 했는데 머스크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2019년 미국 CBS 방송) : 이봐요. 수정헌법 1조에서 표현의 자유가 기본이잖아요. 분명히 말하는데 나는 SEC(증권거래위원회)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해 X로 바꾼 머스크는 이 조처를 연방대법원까지 가져갈 생각이라, 주식 시장을 흔드는 그의 발언이 계속될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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