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전쟁' 예고된 정기국회...대정부질문이 '분수령'
'조총련 행사' 윤미향 국회 제명 촉구…전선 확대
민주, 윤미향 의원 방일 행적에는 이틀째 '침묵'
민주 "尹, 친윤 매카시즘에 빠져 스스로 우상화"
이번 주 대정부질문…'역사관·이념' 쟁점 부각
[앵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조총련 관련 행사 참석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정기국회 기간 정치권의 역사·이념 전쟁이 더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당장 이번 주 나흘에 걸쳐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부터 여야 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휴일에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당위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홍 장군이 볼셰비즘을 신봉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군의 모범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조총련 주최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 제명을 촉구하며 전선을 넓혔습니다.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단체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니, 과연 이런 윤미향 의원을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것이 맞습니까?]
민주당은 윤 의원 행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에 윤석열 대통령을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며 국민의힘이 찬양만 할 뿐, 대통령의 저열한 역사 인식에 비겁하게 동조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친윤 매카시즘'에 빠져 스스로 우상화하려는 거냐고 질타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신에 대한 비판이 그렇게 듣기 싫습니까? 스스로를 우상화하고 싶은 것이라면, 차라리 홍범도 장군 흉상 대신 윤석열 대통령 본인 흉상을 세우십시오.]
사실상 정기국회 시작을 알리는 이번 주 대정부질문에서도 역사관, 이념 갈등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여야 모두 민생을 1순위로 강조하고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제출한 민생 관련 법안 2백여 건을 야당이 붙잡아 놓고 있다면서 거대 야당 횡포에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고,
민주당은 여당이 무늬만 민생 행보를 하면서 지역화폐와 사회적 기업, 청년 등 민생 예산은 삭감했다며 송곳 검증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정기국회에 들어서자마자 역사관, 이념 공방이 정치권 중심에 서면서 정작 국회 본연 임무인 민생 법안과 예산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윤소정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이원희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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