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다시 美주식"… 수익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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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했던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다시 미국주식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다만 긴축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9월에도 미국 증시는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있어 무리한 매수는 주의가 필요하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동안 개인 투자자는 미국시장에서 2억5353만166달러(3355억4700만원)를 순매수 했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올해 1월 7억631만9832달러(9344억6100만원)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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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장기국고채 ETF 최다
엔비디아 등 기술주도 사들여
일부종목 빼면 수익률은 저조
시장선 "美증시 박스권 갇힐것"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금을 회수했던 국내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다시 미국주식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다만 긴축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9월에도 미국 증시는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있어 무리한 매수는 주의가 필요하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 동안 개인 투자자는 미국시장에서 2억5353만166달러(3355억4700만원)를 순매수 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연속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증시에서 올해 1월 7억631만9832달러(9344억6100만원)를 순매수했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1억2866만304달러(1702억1800만원), 1억7983만1846달러(2379억1800만원)를 팔아치우면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후 △4월 3억3702만229달러(4458억7800만원) △5월 10억2637만4746달러(1조3600만원) △6월 10억6073만2297달러(1조4000만원) △7월 8억9543만18달러(1조1800억원) 등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팔자' 기조를 이어왔다.
연초 이후 뉴욕 증시가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이어가면서 주식 투자도 증가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심리가 부각된 데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 악재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국증시에서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8월에는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특히 8월 매수건수는 52만7972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 3X(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상장지수펀드(ETF)로, 1억9142만1461달러(2533억4600만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20년 이상 미국 국고채를 3배로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하락할 경우 변동성이 높은 초장기채가 큰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이 외에도 ETF 중에서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상품을 1644억원어치 사들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엔비디아(1억5300만달러), 아이온큐(IONQ INC‧8900만달러), 애플(5700만달러) 등 기술주 위주로 순매수했다.
다만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 불 3X ETF의 경우 한 달새 12%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장기금리 상승은 양호한 경제지표, 시장 심리 불안이 맞물리며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로 해석된 데 기인한다"며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면 통화정책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가 커지면서 장기금리는 점차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 종목 중에서도 엔비디아(5.42%)를 제외하고 아이온큐와 애플은 각각 11.06%, 4.48%씩 하락했다.
9월 역시 미국 증시는 박스권을 보일 전망이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의 향후 이익 컨센서스는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하며 상승한 반면,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9월에도 높아진 이익 기대와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압력이 상충하며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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