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속도제한 완화" 졸속 발표…하루 만에 말 뒤집은 경찰
경찰이 본격적으로 스쿨존 속도제한 규정을 시간에 따라 조금 풀겠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제대로 준비 없이 덜컥 발표를 했다가 급하게 주워담은 겁니다.
최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스쿨존 앞입니다.
차들이 속도를 줄입니다.
지금은 하루 종일 스쿨존에선 시속 30km를 넘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대엔 조금 풀어줘도 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습니다.
그래서 경찰청은 특정 시간대 속도제한을 조금 풀어주는 걸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야시간인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제한속도를 시속 30km에서 시속 50km로 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시행은 이달 1일부터입니다.
지난달 29일 발표했으니까 단 사흘 만에 하겠다고 한 겁니다.
본격적이란 표현 때문에 전국 모든 스쿨존에 적용되는 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습니다.
이곳은 속도완화제가 시범으로 운영 중인 초등학교 앞입니다.
지금 제 위로 가변속도구간 표지판이 이렇게 설치되어 있는데요.
시간대별로 제한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광판으로 교체되어 있습니다.
발표대로라면 모든 스쿨존에 이런 표지판을 설치해야 합니다.
준비 없이 졸속으로 진행된 겁니다.
결국 경찰은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현재 시범운영되고 있는 전국 8개 스쿨존에 대해서만 1일부터 정식으로 시행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곳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스쿨존에서는 지금처럼 제한속도 시속 30km를 꼭 지켜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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