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닝뉴, 해트트릭 잘했어" SON도 얻은 브라질 닉네임, 이강인 '강이뉴'처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SONINHO” 에메르송 로얄(24)이 손흥민(31)에게 브라질식 별명을 붙여줬다.
로얄은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과 함께 있는 영상을 올렸다. 토트넘 구단 버스에 탑승한 로얄이 손흥민을 부르자 손흥민은 손가락으로 O를 그리며 인사했다. 로얄도 같은 제스처를 선보였다.
그 아래 적힌 글이 눈길을 끈다. 로얄은 “잘했어 손닝뉴(Soninho)”라고 적었다. 브라질 국적 선수 로얄이 대한민국 국적 선수 손흥민에게 브라질스러운 애칭을 부여한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이름 뒤에 –inho를 붙이곤 한다.
대표적으로 호나우지뉴(43)가 있다. 호나우지뉴의 본명은 호나우두 데 아시스 모레이라(Ronaldo de Assis Moreira)다. 하지만 본인이 축구선수로 활동하기 전에 동명이인 호나우두(46)가 널리 이름을 알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름 뒤에 inho를 붙여 호나우지뉴(Ronaldinho)라는 활동명으로 뛰었다.
최근에는 이강인도 브라질식 닉네임을 얻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을 챙겨주던 네이마르가 이강인 SNS에 ‘강이뉴(Kanginho)’라는 댓글을 남겼다. 둘의 브로맨스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동행은 짧게 끝났다. 네이마르는 2023-24시즌 개막 직전에 PSG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이적했다. 네이마르는 사우디로 떠나기 전 이강인에게 "잘 있어 내 아들, 조만간 다시 만나자"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2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3골을 몰아쳤다. 손흥민의 올 시즌 첫 골을 포함해 2호골, 3호골이 하루 만에 나왔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1분에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칩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8분에는 또다시 솔로몬의 패스를 건네받고 논스톱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후반 21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스루 패스에 이은 손흥민의 세 번째 득점이 터졌다.
손흥민은 3골을 넣고 후반 중반에 교체되어 나왔다. 토트넘 원정팬들은 손흥민을 바라보며 기립박수를 쳤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을 격려했다. 손흥민은 남은 시간 벤치에 앉아 여유롭게 경기를 지켜봤다.
손흥민은 최근 4시즌 동안 꾸준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2020-21시즌에 사우샘프턴 상대로 4골을 넣어 첫 해트트릭을 보여줬다. 2021-22시즌에는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2022-23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2023-24시즌에 번리를 상대로 자신의 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날 손흥민이 몰아친 3골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04호골, 105호골, 106골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랭킹 30위로 도약했다. 손흥민 바로 위에는 폴 스콜스(107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가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록바(104골)의 득점 기록도 이번에 경신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03골을 몰아친 바 있다. 드록바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104골을 넣었다. 이제는 이 둘 모두 손흥민보다 골을 적게 넣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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