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태풍으로 거듭난 광주, 주축 4명 빠진 상태로 울산 잡고 9G 무패 질주
프로축구 광주FC가 일으킨 승격팀 돌풍이 이젠 태풍으로 변했다.
‘No.3’ 굳히기에 돌입한 광주는 선두 울산 현대까지 무너뜨리며 창단 첫 아시아 무대 진출도 바라보게 됐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3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이건희와 베카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광주는 2015년 7월 11일 원정 경기(1-0)에서 울산을 꺾은 이후 8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광주(승점 45)는 4위 FC서울을 승점 2점차로 따돌리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광주는 지난 7월 울산과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한 뒤 시작된 무패 행진이 9경기(4승5무)로 늘어나는 놀라운 상승세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광주의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광주의 1부리그 최고 성적은 6위였다.
이날 광주는 울산을 상대하는 다른 팀과 달리 수비 라인을 과감하게 끌어올리는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수비의 중심인 티모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허율과 아사니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2선 공격의 핵심인 엄지성 역시 올림픽축구대표팀 차출로 빠진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맞불’을 놓은 광주의 용기는 득점으로 보답받았다.
광주 골잡이 이건희가 전반 17분 울산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건희는 페널티지역에서 울산 선수들이 볼 처리를 미룬 것을 과감하게 가로챈 뒤 왼발슛으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울산 수비수 김영권이 몸을 날렸으나 이미 골문을 넘은 뒤였다.
후반 들어선 누가 터질지 모르는 광주의 전원 축구가 통했다. 광주는 후반 9분 베카가 팀 동료 이희균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과감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꽂았다. 올 여름 광주 유니폼을 입은 베카의 시즌 첫 골이자 이날 선발 출전한 광주의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득점자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울산 역시 아꼈던 엄원상을 후반전 투입한 것을 비롯해 추가골 실점 직후 주민규와 이청용까지 교체 출전시켰으나 터지지 않는 골이 야속했다. 특히 서울전 멀티골로 득점 공동 선두(13골)로 올라선 주민규의 후반 32분 절묘한 헤더슛이 골키퍼 손 끝에 걸린 채 크로스바를 직격했다.
결국, 광주가 울산의 소나기 슛을 마지막까지 잘 막아내면서 울산을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굳건했던 ‘1강 체제’에 금이 갔다. 울산(승점 61)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와 승점차를 늘리지 못했다. 아직 두 팀의 맞대결이 2경기나 남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우승도 장담할 수 없다. 홍 감독이 “7~8월에 승점을 잃은 것이 아쉽다”고 우려했던 그대로가 됐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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