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베카 환상 쐐기골→3위 점프' 광주, 또 대어 낚았다…울산 2-0 꺾고 '9경기 무패' 

박대성 기자 2023. 9. 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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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돌풍이 매섭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울산문수경기장에 온 광주 원정 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울산은 후반 31분 주민규가 헤더로 광주 골망을 조준했는데 김경민 골키퍼 손에 맞고 득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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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카가 환상적인 쐐기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광주FC가 울산 원정길에서 선제 득점을 신고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치열한 볼 다툼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광주FC 돌풍이 매섭다. 리그 선두 울산 원정까지 승점 3점을 낚아챘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에서 울산현대를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강원FC 원정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으며 9경기 무패를 달렸고 리그 3위 도약에 성공했다.

울산은 전방에 마틴 아담을 두고, 바코, 김민혁, 루빅손이 뒤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이동경과 이규성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포백은 이명재,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를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광주는 이건희, 베카 투톱이었다. 이희균과 정호연이 미드필더에서 활동량을 더했고, 하승운과 김한길이 측면 날개에서 뛰었다. 수비는 이민기, 이순민, 안영규, 두현석이었고,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울산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광주를 몰아쳤다. 마틴 아담이 박스 안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고 다른 동료들이 침투했다. 하지만 광주의 기세가 매서웠다. 조직적인 압박으로 볼을 탈취해 빠르게 울산 진영에 파고 들었다. 전반 17분 이건희가 좁은 틈을 타 볼을 잡았고 조현우 골키퍼까지 제쳐 득점에 성공했다.

▲ 울산-광주 볼 다툼 ⓒ한국프로축구연맹
▲ 볼을 몰고 질주하는 이순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문수경기장에 온 광주 원정 팬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추후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통해 재차 결과를 확인했는데 이상없는 득점이었다. 실점한 울산은 라인을 올려 광주를 압박했다. 광주는 전반 35분 통증을 호소했던 이민기를 빼고 아론을 넣었다. 예상치 못한 교체였지만 전술적인 변화를 통해 유기적으로 대응했다.

광주는 베카를 중심으로 울산을 흔들었다. 김영권이 걷어내지 않았다면 울산에 또 위험한 순간이었다. 울산은 전반 43분 이동경의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에 울산이 공격 템포를 올렸지만, 광주가 재빠르게 막아냈다.

울산은 후반전에도 라인을 올려 광주를 상대했다. 후반 6분 마틴 아담 머리를 겨냥해 세트피스를 시도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광주는 측면 공격 템포를 살려 울산 배후 공간을 타격하는 시도를 했다. 후반 9분, 광주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희균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튕겨 나왔는데 베카가 아크로바틱한 슈팅으로 울산 수비벽을 뚫었다.

울산은 추가 실점 뒤에 주민규와 이청용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전방에 공격수 한 명을 더 둬 최대한 빨리 만회골을 넣으려는 계산이었다. 울산은 포스트 플레이로 광주 진영에 파고 들었는데, 광주 수비는 재빠르고 단단했다. 후반 22분 마틴 아담이 헤더로 골망을 겨냥했지만 이번에도 빗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곧바로 보야니치를 넣어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광주도 이상기를 넣어 울산 변화에 맞대응했다.

울산은 후반 31분 주민규가 헤더로 광주 골망을 조준했는데 김경민 골키퍼 손에 맞고 득점하지 못했다. 광주는 울산 측면을 흔들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울산은 엄원상이 회심의 슈팅을 했지만 광주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만회골에 총력을 다했지만 골망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고, 경기는 광주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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