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 개편' 인천 서구 발전 기회로...원도심 '희망의 땅'

김지혜 기자 2023. 9. 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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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가좌·석남 등 ‘균형발전’에 방점
하반기 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
서비스업·지식산업센터 통해 구조고도화
인천대로·역세권 중심 생활권 재편 구상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시청 본관. 시 제공

 

인천시가 행정체제 개편에 발맞춰 인천 서구 원도심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나선다. 시는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구에서 검단지역이 떨어져나가는 만큼, 청라국제도시라는 신도심과 가좌·석남 등 원도심 간의 균형발전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하반기에 ‘서구 공업지역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가좌동 173 일대의 면적 70만㎡(21만2천121평)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무연탄 등을 적재한 대한석탄공사 인천비축장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대한석탄공사는 지난 2018년부터 50억원을 투입, 자산 매각을 위한 토양오염정화를 했다. 이에 대한석탄공사는 내년 이 땅을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매각 등에 나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는 인천비축장 폐쇄에 따른 난개발 등을 막기 위해 이번 지구단위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이곳 일대가 영세공장으로만 이뤄져 있어 인근의 공업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고 보고 있다. 더군다나 11만㎡(3만3천300평)의 인천비축장의 매각에 따른 민간 개발이 이뤄지면 난개발의 우려도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서구 원도심에는 대규모 공장과 산업 등 미래 먹거리의 유입이 쉽지 않은 만큼,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서비스업과 지식산업센터 등을 통한 구조고도화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또 근로자아파트 등 주거와 산업이 어우러질 수 있는 방안도 찾는다. 

이에 따라 시는 서구 원도심 지역의 공업지대의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방침이다. 현재 검단구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 대상지에 포함하고, 영종구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제물포구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중심 지역이다. 반면, 서구 원도심 지역에는 별도의 큰 축의 개발방향이 없다. 

이 밖에도 시는 인천대로와 주안국가산단역~가재울역~가좌역 등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 구상 및 균형 발전도 고민한다. 이를 위해 시는 ‘서구 원도심 지역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발전 방안에 인천대로 지하화와 철도역사를 중심으로 생활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할 예정이다. 

박성순 시 행정체제개편과장은 “서구에서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 방향을 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종전 이뤄지고 있는 개발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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