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박신자컵 준우승, 日 토요타에 결승전 패배... 162cm 야스마에 당했다 [청주 리뷰]

청주=이원희 기자 2023. 9. 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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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우리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결승전 일본 명문 토요타 안텔롭스와 맞대결에서 65-72로 패했다.

토요타는 162cm 단신 가드 야스마 시오리가 3점슛 3개 포함 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해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마지막까지 야스마, 우메자와가 득점을 올려 우리은행의 역전 꿈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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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청주=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오른쪽).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 /사진=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우리은행은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박신자컵 결승전 일본 명문 토요타 안텔롭스와 맞대결에서 65-72로 패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구단 첫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동안 유망주 발굴을 위해 '박신자컵 서머리그'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박신자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초청팀 토요타는 정상까지 올라 우승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이날 우리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22점 5어시스트 3스틸로 분투했다. '대표팀 가드' 박지현도 15점 8리바운드, 유승희도 11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이샘도 12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결정적인 상황마다 득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삼켰다. 토요타는 162cm 단신 가드 야스마 시오리가 3점슛 3개 포함 20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해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센터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는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부터 3-13으로 끌려간 우리은행은 박지현과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토요타의 야스마, 야마모토의 외곽포에 점수차가 다시 벌어지는 듯했지만, 박지현이 1쿼터 막판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3 박신자컵 결승전. 점프볼에 임하는 양 팀 선수들. /사진=WKBL 제공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사진=WKBL 제공
2쿼터 25-17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빠르게 점수차를 좁혔다. 외곽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이샘의 3점슛을 시작으로, 박지현, 김단비가 돌아가며 3점슛을 터뜨렸다. 쿼터 5분2초 유승희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김단비가 득점을 올려 스코어 32-34를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동점에 실패했다. 상대 공격이 다시 살아났다. 토요타는 190cm 장신 센터 우메자와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1분여를 남겨놓고는 토요타의 야스마, 히라시타의 연속 3점슛이 터졌다. 반면 우리은행의 외곽슛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 점수도 36-49가 됐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아산 우리은행 최이샘(오른쪽).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에게 공격을 의존했다. 두 선수가 전반에 올린 점수가 총 24득점이었다. 3쿼터 초반에는 이마저도 풀리지 않았다. 김단비, 박지현이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그 사이 토요타는 계속 득점을 몰아쳤다. 골밑에선 우메자와, 외곽에선 카와이 마이가 득점을 기록했다.

양 팀의 격차는 40-58, 18점차나 벌어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위기 속에서도 유승희와 김단비의 득점으로 47-60, 1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우리은행은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토요타가 계속해서 공격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야스마, 우메자와가 득점을 올려 우리은행의 역전 꿈을 꺾었다.

폭풍활약을 보여준 토요타 안텔롭스의 162cm 가드 야스마 시오리. /사진=WKBL 제공
토요타 안텔롭스의 센터 우메자와 카디샤 주나. /사진=WKBL 제공
그런데 우리은행은 조급했다. 추격이 급한 4쿼터, 오히려 공격이 풀리지 않아 3분 넘게 무득점에 그쳤다. 쿼터 6분 13초 김단비가 3점슛을 터뜨려 답답했던 공격을 끊어냈다. 최이샘과 박지현도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쿼터 2분 32초 나윤정의 3점슛으로 59-68까지 따라붙었다. 쉽지 않지만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점수차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우리은행은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토요타가 계속해서 공격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야스마, 우메자와가 득점을 올려 우리은행의 역전 꿈을 무너뜨렸다.

야스마는 박신자컵 MVP에도 선정됐다. MVP 상금 200만원을 받은 야스마는 "박신자컵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며 "상금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패스 줄 곳을 찾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 /사진=WKBL 제공
기뻐하는 토요타 안텔롭스 선수단. /사진=WKBL 제공

청주=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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