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조 투자' 전기차 소재공장 내달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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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총 1조원을 투자한 광양제철소 전기차용 전기강판 공장을 오는 10월말 본격 가동한다.
3일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1단계 생산라인을 내달 말에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무방향성 전기강판 신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포항제철소 공장(10만t) 준공이후 17년 만이다.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본격 생산은 상징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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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연간 15만t 전기강판 생산
두께 0.1㎜ 초박막 고난도 기술
3일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1단계 생산라인을 내달 말에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총 2단계(30만t) 중 1단계는 연산 15만t 규모다. 포스코가 무방향성 전기강판 신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포항제철소 공장(10만t) 준공이후 17년 만이다. 국내에선 포스코만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지난 7월부터 시운전하며 본가동을 준비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설비들이 적합하게 돌아가는지 시운전 중인데, 이달엔 단위(3개 공정) 설비 별로 운전할 계획"이라며 "다음달(10월)엔 소재 투입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모든 공정을 일괄 가동하는 시험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본격 생산은 상징성이 크다. 포스코가 1979년 전기강판을 첫 생산한 지 44년 만에 최대 규모인 1조원 투자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다. 포항 공장 준공이후 17년 만에 가동이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제품명은 '하이퍼 엔오(Hyper NO)'다.
전기강판은 품질·생산 안정화에 상당한 기술이 요구된다. 부품 경량화 및 고효율을 위해 두께를 최대한 얇게 하면서 품질을 유지하는 게 핵심기술이다. 강판 두께가 얇을수록 에너지 손실(철손 Core loss)이 낮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적은 양의 전기로도 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는 두께가 0.2㎜ 이하면 고효율 전기강판이다. 포항 공장에선 0.15㎜ 강판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지난 40여년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전기강판 기술·생산 노하우를 쌓아왔다. 양산 기술력은 △성분 및 공정 컨트롤 △강판의 두께 및 균질성 △완벽한 절연 코팅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번에 가동하는 광양 생산라인에는 최신 설비가 구축됐다. 이를 토대로 포스코는 최대 0.1㎜ 두께의 고난도 전기강판을 처음 상용화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단계 라인이 가동되면 0.1㎜ 두께 전기강판을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광양제철소 2단계 생산라인은 내년 10월 준공된다. 1·2단계 라인이 모두 가동하면 포항제철소(10만t)와 합쳐 연간 40만t의 무방향성 전기강판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500만대의 구동모터 철심을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부품사)에 전기강판을 공급한다.
포스코는 국내외 전기강판 100만t 생산이 목표다. 이를 위해 광양에 증설 투자를 적극 추진 중이다. 또 수출 규제 및 수요 폭증에 대응해 완성차 수요처가 있는 북미 지역에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새로 건설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광양에 증설 투자 및 북미 쪽에 신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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