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죽 쑤는데… 두산 ‘나홀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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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두산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호조와 두산로보틱스 상장에 대한 기대로 몸값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두산로보틱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두산의 신사업 삼총사 가운데 하나인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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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IPO도 상승 호재로
8월 이후 주가 6.6% 오르며 강세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이후 두산의 주가는 6.57% 상승했다. 지난달 31일에는 11만760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지주사들과 비교하면 두산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 이후 한화는 3만850원에서 2만5100원으로 주가가 18.64% 떨어졌다. HD현대는 6만1600원에서 5만8500원으로 5.03% 내렸고, SK(-2.29%), 롯데지주(-2.16%) 등도 부진한 모습이다.
자회사들의 성적이 엇갈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산의 '효자'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의 알짜 계열사로, 올해 들어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영업이익은 1조2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2% 늘어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두산의 신사업 삼총사 가운데 하나인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몸값 1조5000억원의 '대어'로 평가받는 만큼 지주사 두산에도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한화는 자회사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화오션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규모 증자로 주주가치가 희석되면서 지주사의 주가에도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의 부진으로 실적이 뒷걸음친 점도 약세 요인이다. 올해 2·4분기 한화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9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급감했다.
SK도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SK이노베이션(적자 전환), SK바이오팜(적자 지속), SK스퀘어(적자 지속) 등 대표적인 계열사들의 영업적자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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