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클라쎄'···BMW의 미래 청사진을 담다
전기화·디지털화·순환성 3요소 집합체
미래 지향적 디자인·기술에 친환경 방점
"노이어 클라쎄, BMW 새 페이지 기점"
"전기화와 디지털화 그리고 순환성"
BMW 그룹의 차세대 모빌리티는 이렇게 3가지 핵심 요소로 정의된다.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과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기술, 여기서 나아가 완전한 탄소중립을 목표로 달려가는 BMW의 혁신 동력이 고스란히 담겼다.
모빌리티 역사의 다음 페이지가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BMW 그룹의 자신감. 그 정신은 바로 이같은 미래 비전이 압축된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에서 시작한다.
BMW 그룹은 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노이어 클라쎄를 공개했다. BMW의 차세대 차량에 접목할 핵심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콘셉트카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노이어 클라쎄는 전기화, 디지털화 그리고 순환성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고자 BMW 그룹의 기술력을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노이어 클라쎄는 갖고 있는 뜻 그대로 '새로운 수준'(New Class)의 모빌리티 영역을 제시한다. 외관은 BMW 고유의 본질적인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깎아지는 듯한 차체 전·후면부와 커다란 유리창이 새로운 감성을 연출한다. 전반적으론 간결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센서가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대신 도어 핸들을 없앤 과감함이 대표적이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중앙 디스플레이와 스티어링 휠의 다기능 버튼 이외에 불필요한 군더더기는 모두 걷어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동작 제어를 최소화한 것이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은 "노이어 클라쎄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BMW인 동시에 매우 진보적이어서 마치 모델의 한 세대를 뛰어넘는 듯 보인다"고 평가했다.
간결한 대신 운전자와 차량의 소통은 풍성해졌다. 노이어 클라쎄에 첫 도입된 BMW 파노라믹 비전이 이를 돕는다. 파노라믹 비전은 운전자의 눈높이에서 앞 유리창 전체 너비에 걸쳐 정보를 투영하는 최초의 기술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자 모두 파노라믹 비전에 표시되는 정보와 소통할 수 있다.
중앙 디스플레이의 콘텐츠를 손가락으로 끌어다가 앞 유리창으로 넘기면 해당 콘텐츠가 파노라믹 비전으로 옮겨지는 '드래그 앤 드롭'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처럼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위젯을 설정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배치하는 것과 유사하다. BMW 그룹은 "주행 환경과 개인 취향에 따라 운전자와 차량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다 세밀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이어 클라쎄의 마지막 방점은 친환경에 찍힌다. 노이어 클라쎄는 헝가리 데브레첸의 새 BMW 공장에서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된다. 또 탄소발자국이 적은 원자재와 재생 원료를 폭넓게 사용한다. 분해가 쉽도록 해 차량의 재활용성도 높였다.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적용한 순수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은 무게와 공기·구름저항이 최적화되고 지능적인 열 관리가 가능해 차량 운용 단계에서 역시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장한다.
BMW 그룹은 오는 5일 독일 뮌헨에서 개막하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노이어 클라쎄를 공개한다. 정규 생산은 2025년으로 예정했다. 올리버 집세 회장은 "2년만 있으면 노이어 클라쎄가 도로 위를 달린다"며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대의 BMW 모델이다.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BMW는 역사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랭크 웨버 BMW 그룹 개발 총괄 보드 멤버는 "30% 늘어난 주행거리, 30% 빠른 충전 속도, 25%의 효율성 증가를 이뤄낼 노이어 클라쎄는 BMW의 기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BMW 그룹은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시작했다. 단순히 BMW의 다음 페이지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책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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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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