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영상으로 만나는 '미술로 보는 세상' ① 자화상 이야기

이세영 2023. 9. 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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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미술로 보는 세상'은 미술 작품을 통해 당시 화가가 살아갔던 시대상과 지금의 세상 곳곳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재물입니다. 이에 연합뉴스 K컬처팀은 기존 연재물을 영상으로 확장한 크로스 미디어 형 지식 콘텐츠인 <영상으로 만나는 '미술로 보는 세상'>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미술 이미지는 메타버스와 가상 및 증강현실과 사회 전반에 흐르며 다양하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K컬처팀은 미술 이미지를 통해 생각의 탄생과 사유의 확장을 표방하는 지식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하며 기획영상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고려대 겸임교수인 노석준(건축학 박사) RPA 건축연구소 소장과 석수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영상 예술학 박사)의 도움으로 제작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서양화에서 자화상이라는 그림은 거의 모든 화가가 그린 영역입니다. 최초의 자화상을 그렸다고 평가되는 사람은 독일 출신의 알브레히트 뒤러이며 르네상스 이전 시대에는 자화상을 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교육용으로 성서 이야기와 신을 그리거나 귀족의 주문을 받아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것이 화가의 일이었습니다."

'미술로 보는 세상' 칼럼 저자 연합뉴스 도광환 기자의 말이다. 도 기자는 이어 "뒤러와 함께 특히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가 렘브란트인데 이 두 화가가 자화상을 그린 이유는 돈이 없어서였다는 설이 있다"며 "당시에는 회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 사람을 그리는 일이었는데 그림을 그리려면 모델이 있어야 하고 돈이 없어 자기의 그림만 자꾸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사람의 숨겨진 본성을 그림을 통해 드러내 보고 싶은 것이 작가의 욕망이다. 뒤러는 자화상을 통해 화면을 정면으로 응시해 보이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 기자는 또 "렘브란트의 마지막 자화상으로 추정되는 자화상 역시 그림을 바라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인생을 달관한 눈빛이며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다.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그리면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이런 상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노석준 RPA 건축연구소 소장은 에곤 실레의 자화상에서 '매핑(mapping)'의 개념을 언급했다. 노 소장은 "많은 사람이 실레의 실제 모습은 잘 기억을 못하고 대부분 그의 자화상만 기억하는 걸 눈여겨봐야 한다"며 "그것을 현대적 용어로 매핑(Mapping)이라고 하며 원본이 있는 것에 다른 차원을 입히는 개념이다"고 말했다.

노 소장은 또 "매핑이 된 복제물은 실체보다 훨씬 더 강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사람들의 기억에 새겨지고 복제물의 그 가치가 원본보다 더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게 '시뮬라르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제작총괄 : 도광환, 진행 : 유세진·도광환·노석준·석수선, 촬영 : 김민규·유준하·이수아, 웹 기획 : 임소연, 자료조사 : 권순, 연출 : 김현주>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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