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박 전 대통령, 정치 일선에 나서는 일 없을 것"

최유나 2023. 9. 3. 1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행보가 친박계 지원? 포인트 맞지 않아"
"조만간 '친박은 없다' 발언 등에 대해 메시지 낼 것"
"빠른 시일 내에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예우 받기를"
"대구경북 민심, 예전처럼 압도적 지지는 아냐"
"친박 신당? 박 전 대통령이 주축돼야…즉 가능성 없어"
"공천, 낙관도 비관도 안 하지만 경쟁력 있다고 생각"
"내년 선거 쉽지 않아…보수진영 단결해야 할 때"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유영하 변호사. / 사진 = MBN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개 외출에 나서면서 내년 총선과 관련해 정치적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오늘(3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정치 일선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유 변호사는 '총선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전혀 포인트가 맞지 않는 해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계획을 짰는데, 장마도 있고, 다른 일정도 있어서 연기가 됐다"면서 "광복절이 박 전 대통령 어머니 기일이라 방문하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만약 친박계 인사를 지원하기 위한 방문이었다면, 그런 분들께 연락해서 현장에 오시라고 했을 것"이라며 "방문하시기 2시간 전 지역간사 언론인에게 통보했고, 그 외에는 시청이나 경찰청에 통보한 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친박계 지원을 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을 거듭 질문해도 유 변호사는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그러자 진행자는 "내년 총선을 포함해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냐"고 물었고, 유 변호사는 "제가 행간을 짚어서 말씀 드리면, 박 전 대통령께서 직접 정치 일선에 나서는 정치적인 활동은 안 하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친박은 없다'고 말씀하신 건 아마 '정치적인 친박은 없다'는 말씀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소위 친박계라고 지칭되는 의원들 중에서도 탄핵에 찬성하신 분들이 있었고, 그 이후에 재판 과정을 거치면서 오랜 기간 고초를 겪었을 때 그냥 방관자처럼 계셨던 분들도 많았다. 그런 걸 보시면서 아마 '친박은 없다'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친박은 없다' 발언을 포함해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 (박 전)대통령께서 늦어도 10월 초중반 국민들께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예우 받길 희망"

국민의힘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감정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통령의 탄핵 과정과 재판을 거치면서 관련법이 규정돼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못 받고 계신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관련법이 개정돼야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는데, 그게 지금 국민의 입장에서 하지 못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계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유 변호사는 "저는 개인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께서 온전한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받기를 희망한다"면서 "그런 시간이 그리 멀지 않은 시간에 오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구경북 민심, 예전처럼 압도적 지지는 아냐"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유영하 변호사. / 사진 = MBN

유 변호사는 대구경북 지역 민심과 관련해 "예전처럼 압도적인 지지는 아닌 것 같다"며 씁쓸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구에 지역민들이나 또 지인들 그리고 지역 언론인들을 이렇게 만나서 얘기를 좀 듣는다"면서 "아무래도 대구가 그래도 보수 성향이 강한 도시라서 지금 현 정부나 여당에 대한 지지세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여론 주도층에서 말하는 지지세와 바닥 민심의 지지세는 조금 다른 걸로 저는 느끼고 있다"면서 "현재 대구·경북지역 출신 정치인들께서 하신 일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조금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장 나쁜 분과 상대하겠다'는 발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TK지역 정치적 영향력 등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친박 신당? 박 전 대통령이 주축돼야…즉 가능성 없어"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유영하 변호사. / 사진 = MBN

유영하 변호사는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친박계 신당론과 관련해서는 "친박계 신당이 일어나려면 그 주도하는 세력이 누구여야 하냐면,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변호사는 "친박계 신당을 원하는 세력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 그래서 (친박계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둘러싼 여러 가지 갈등이 표출될 경우, 그 변수가 남아 있을 수 있지 않냐"고 묻자 유 변호사는 "선거를 앞두고 분열되는 세력은 무조건 지게 돼 있다"며 신당 창당 보다는 보수진영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천, 낙관도 비관도 안 하지만 경쟁력 있다고 생각"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유영하 변호사. / 사진 = MBN

유영하 변호사는 현재 대구지역 총선 출마 의지를 굳힌 상황입니다.

유 변호사는 본인의 국민의힘 공천 전망과 관련해 "낙관도 안 하고 비관도 안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공천이라는 게 결국은 당선 가능성을 보는 거고 경쟁력이 있는지를 보는 거 아니겠냐"면서 "저 나름대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뭐 크게 그렇다고 100% 낙관도 또 100% 비관도 안 한다.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천을 못 받을 경우, 무소속이나 신당 참여를 통한 출마도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의 어떠한 결정에도 승복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유영하 변호사. / 사진 = MBN


유영하 변호사는 "내년 총선이 여당에게 쉬운 선거가 아니다"라며 보수 진영의 단결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내년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선거는 적전 분열을 하지 않고 공천 잡음이 적고 어젠다를 선점하는 쪽에서 이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진영이 분열되지 않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면 그렇게 비관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