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여성 5명 중 2명 직장 내 성희롱 경험” 설문결과 발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5명 중 2명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26.0%)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은 38.4%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해, 특히 성희롱에 취약한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킹 역시 여성(10.1%)이 남성(6.4%)보다, 그리고 비정규직(12.5%)이 정규직(5.0%)보다 많이 경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토킹도 8%가 “경험 있다” 응답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5명 중 2명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이날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오는 14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년을 앞두고 직장인 1000명에게 젠더폭력 문제를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26.0%)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희롱을 당했다는 비율은 여성(35.2%)이 남성(18.9%)보다, 비정규직(31.0%)이 정규직(22.7%)보다 높았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은 38.4%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해, 특히 성희롱에 취약한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7.7%로 가장 많았고 대표·임원·경영진 등 사용자가 21.5%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 성별에 대해서는 여성의 88.2%가 ‘이성’, 남성의 42.1%가 ‘동성’이라고 답변했다.
직장 내 스토킹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8.0%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토킹 역시 여성(10.1%)이 남성(6.4%)보다, 그리고 비정규직(12.5%)이 정규직(5.0%)보다 많이 경험했다.
하지만 스토킹을 당한 뒤 대응에 대해선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67.5%로 가장 많았다. ‘회사를 그만뒀다’(30.0%)와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22.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 피해 경험은 응답자의 15.1%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24.1%)이 남성(8.1%)의 3배, 비정규직(22.3%)이 정규직(10.3%)의 2배에 달했다. 여성 비정규직은 29.7%가 직장 내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에 제보한 직장인 A 씨는 "사내에서 잠시 사귀다 헤어진 가해자가 집 앞에 찾아오거나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욕설해 스토킹 행위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가해자의 가족이 이사장과 아는 사이라서 오히려 해고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B 씨도 "사장 아들인 상사가 입사 초반 제 몸을 두 번 정도 만졌다"며 "남자는 성욕이 본능이라는 말을 자주 하고, 퇴근 이후 개인적으로 불러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하니 권고사직으로 처리한다며 이른 시일 내로 나가라고 한다"고 B 씨는 호소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일터가 이렇게 성범죄 무법지대가 된 이유는 결국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용자 성범죄를 엄격하게 처벌하고 직장 내 성범죄 신고가 들어간 사업장은 특별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달 2~10일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재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단식에…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론 ‘스물스물’
- 이준석 “대구서 겨룬다면 가장 나쁜 분 골라 붙겠다…윤핵관 보면 열 받아서”
- 이엘 “손석구와 결혼·이혼·재결합…할 거 다 했다”
- “러시아-크림반도 잇는 크림대교 통행 차단”…이유 언급은 없어
- 이재명 단식투쟁하자마자 민주당 지지율 추락…윤석열 정부 이래 최저치 27%
- “5년 전 산 20평대 아파트, 이젠 좁아” …‘거거익선’이 대세
- 여친 몰래 성관계·속옷 몰카 찍었다 기소된 남성…법정서 “반성한다”
- 서울→울진 단체 산행 온 관광객들, 회 먹었다 식중독 ‘날벼락’
- 北 러에 무기 주고 ‘고체ICBM·핵탄두 소형화 기술, 현찰’ 거래 가능성
- 하태경 “이재명 단식? 감옥 갈 생각하면 밥맛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