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리, 조깅하다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주말 일정 취소

▲ 함부르크시장 시절 조깅하는 숄츠 독일 총리 모습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일(현지 시간) 조깅을 하다 넘어져 부상을 입고 주말 일정을 취소했다고 독일 ZDF 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숄츠 총리가 조깅을 하다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다"면서 "당초 다음 달 8일 예정된 선거에 대비해 3일 헤센주 사회민주당(SPD) 선거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유감스럽지만 취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명돼 다음 주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숄츠 총리는 오는 5일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의 개막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숄츠 총리는 아내와 정기적으로 조깅이나 조정, 트레킹을 즐기고 있습니다.

운동을 싫어하던 숄츠 총리는 아내를 만나고 운동을 즐기게 됐다며, 주 2∼3회 운동을 하고, 책을 열정적으로 많이 읽는다고 밝혔습니다.

숄츠 총리의 아내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는 1984년 함부르크 사민당 청년위원회에서 만나 39년째 같은 길을 가는 동지입니다.

한편, '탈원전'을 감행한 숄츠 총리는 주말 조깅에 나서기 전 독일라디오방송(DLF)과 한 인터뷰에서 최근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 자유민주당·노랑, 녹색당·녹색) 연립정부의 일원인 자민당과 야당의 원전 가동 재개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그는 "원전 재가동 논란과 관련해서는 총리로서 추가로 결정적 언급을 할 필요조차 없는 사안"이라며 "탈원전은 이미 법적으로 시행된 지 오래"라고 말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독일에서 원자력은 '죽은 말'이나 다름없다"면서 "새 원전 건설을 하려면 15년간의 건설 기간이 필요하고 원전 1곳당 200억 유로(29조 2천억 원)의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