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일관성의 기둥, 메츠에 딱 맞아…” 日 991억원 유령 포크볼러 품으로? FA 가치 치솟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서류상 딱 완벽하게 이치에 맞는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1년2개월만에 마치고 연착륙하면서, 서서히 가치가 오르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도, 자신만의 예민한 투구감각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사실상 그 과정이 필요 없는 듯하다. 오히려 더 느린 커브를 장착해 160km 미사일 시대에 역발상으로 대응한다.
그런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커브 활용을 최소화했다. 공과 타구 모두 공기 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변화구 커맨드가 잘 되지 않는 곳이기 때문. 아무래도 가장 느린 커브는 장타 위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활용했다. 대신 커터와 체인지업 위주로 피치디자인을 하며 좋은 투구를 했다.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8. 피안타율 0.213에 WHIP 1.03. LA 다저스에서 커리어하이를 썼던 2019시즌과 맞먹는 임팩트다. 자연스럽게 2023-2024 FA 시장에서의 관심도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KBO리그 한화 이글스 복귀 얘기가 쏙 들어간 상태다.
클러치포인트는 3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다가올 FA 시장에서 타깃으로 삼아야 할 선수 중 한 명으로 류현진을 지목했다. 올 시즌을 망친 메츠는 올 겨울 FA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자제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렇다면 비싸지 않게 영입 가능한 류현진은 훌륭한 옵션이다.
클러치포인트는 “메츠가 장기적으로 로테이션 옵션을 찾으면서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베테랑 투수를 계약하는 게 실용적이다. 류현진은 서류상으로 딱 완벽하게 이치에 맞는다. 그는 일관성의 기둥이며,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 류현진의 신뢰성은 통념을 뒤집는다”라고 했다.
클리치포인트도 메츠가 2024시즌에 월드시리즈를 쫓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시즌을 포기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에 적합한 카드가 류현진이라는 얘기. 류현진이 실제로 메츠와 손을 잡으면 올해 메츠에 5년 7500만달러(약 991억원)에 계약한 센가 코다이와 한솥밥을 먹는다. 또한, 메츠는 국제 FA 최대어 야먀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바팔로스)와 강력하게 연결된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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