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교육 멈춤의 날’ 앞두고…교육장관 “학생 곁 있어 달라” 호소

2023. 9. 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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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에게 4일 예정된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4일인 월요일은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로 일부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이름 짓고 이날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 앞 집회 등 단체 행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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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한 뒤 발표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사들에게 4일 예정된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4일인 월요일은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로 일부 교사들은 ‘공교육 멈춤의 날’로 이름 짓고 이날 국회와 각 시도 교육청 앞 집회 등 단체 행동을 앞두고 있다.

이 부총리는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장상윤 교육부 차관 주재 현장교원 간담회에 예고없이 방문해 교원들과 인사한 뒤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전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기 앞서 토론회에 참석한 현장 교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호소문 발표는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교권회복 후속 조치 토론회 막바지에 이 부총리가 참석해 이뤄졌다. [연합]

이 부총리는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신 외침을 들으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잘 알게 됐다”며 “교육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등을 마련하고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 범죄와 구분될 수 있도록 국회에 입법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의 직접 소통해 향후 정책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또한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교사들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진상규명과 아동학대 관련법 즉각 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

또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대한 열망, 교권 회복에 대한 간절함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앞장서겠다”면서 “상처받은 교권을 회복해 선생님들께서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니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며 “아이들의 진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해 주신 선생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1일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입법화 지원을 위한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협의체 2차 회의' 시작 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 아래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연합]

이 부총리는 교사들의 단체행동 대응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학교 교육이 멈출 수는 없기 때문에 교육부의 입장은 내일 학교 교단에 서달라는 것”이라며 “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육정책에 반영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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