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계, 4년만에 방중 시진핑주석 면담 조율
일·중경제협회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 등으로 구성된 일본 재계 대표단이 내년 1월 중국을 방문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 이후 악화일로에 있는 양국 관계의 긴장 완화를 도모하고, 경제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확인할 방침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지난 2일 외교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일·중경제협회, 게이단렌,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대표단이 내년 1월 23~26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는 것으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재계 대표단의 방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4개월 만이며,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의 면담도 조율하고 있다. 또 일본 대표단이 중국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나 상무부 간부와 의견을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오염수 방출 이후 중국 내 일본 기업의 사업 환경은 점점 엄혹해지고 있다. 이에 일본 대표단은 이러한 점을 거론하며 규제 등에 관해 중국 당국의 투명성을 높일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부동산 위기로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중국은 대표단 방문을 통해 일본의 투자를 끌어들여 경기를 부양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표단은 신도 고세이 일·중경제협회장(일본제철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스미토모화학 회장), 고바야시 겐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미쓰비시상사 고문)을 비롯해 일본 재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구성된다.
고바야시 회장은 지난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와 불매운동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외교 노력 등을 통해 평상시로 되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중국의 수산물 금지 조치가 그때까지 계속되면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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