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7만 명 미국 사막 한가운데 고립…진흙탕 된 축제 행사장

미국 서부 사막에 폭우가 쏟아져 이 지역에서 열린 축제에 참여한 7만여 명이 고립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간 2일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 세워진 임시 도시 블랙록시티에 폭풍우가 몰아쳐 '버닝맨' 축제 현장의 교통이 폐쇄되면서 축제 참가자 7만 명이 고립됐습니다.

버닝맨 주최 측은 폭우로 블랙록시티를 드나드는 게이트와 공항이 폐쇄될 것이라면서 긴급 차량을 제외하고는 행사장 토지 표면이 마를 때까지 운전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행사 현장은 우기에 얕은 호수로 변하는 사막 저지대 플라야에 설치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주최 측은 자급자족을 원칙으로 하는 축제인 만큼 참가자들에게 음식과 물, 연료를 절약하고 안전한 공간에 머무를 것을 권장했습니다.

한 축제 참가자는 현장이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다면서 텐트도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버닝맨은 예술과 자기표현 등을 주제로 1986년부터 매년 열리는 축제로 축제 기간 주최 측은 네바다주 사막에 블랙록시티로 불리는 임시 도시를 세웁니다.

올해 축제는 지난달 27일 개막했고, 이달 4일 끝납니다.

기상당국은 이번 폭우가 3일 저녁 그칠 걸로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수 기자 yunso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