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경기침체 여파…부산·경남 저축은행 상반기 순익 8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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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12개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00억 원 이상 하락(국제신문 지난 6월 5일 자 13면 보도)한 데 이어 상반기 역시 800억 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신문이 저축은행중앙회에 게시된 올해 상반기 요약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부산·경남지역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39억 원 줄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33억 원의 흑자에서 올해 9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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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231억 원·고려 207억 원 감소
순이익 증가한 곳은 하나도 없어
예금이자 증가·연체율 상승 원인
부산·경남 12개 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00억 원 이상 하락(국제신문 지난 6월 5일 자 13면 보도)한 데 이어 상반기 역시 800억 원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제신문이 저축은행중앙회에 게시된 올해 상반기 요약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부산·경남지역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39억 원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638억 원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201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분석 대상은 BNK저축은행 DH저축은행 IBK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국제저축은행 진주저축은행 솔브레인저축은행 등 12개 사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IBK저축은행으로 순이익이 231억 원이나 감소했다. IBK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33억 원의 흑자에서 올해 9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고려저축은행 역시 순이익이 207억 원 하락했다. 지난해 166억 원을 벌어들이며 큰 이득을 봤지만 올해는 41억 원 손해를 봤다. BNK저축은행은 지난해 94억 원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올해 65억 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순이익이 159억 원 줄었다. 부산·경남 12개 저축은행 가운데 6곳이 적자로 전환했고,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2분기 성적표만 놓고 봐도 지역 저축은행 업계의 하향세는 선명하다. 부산·경남 저축은행 12개 사의 2분기 순이익은 86억 원 적자다.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315억 원)보다 401억 원이 빠졌다. 12곳 중 7곳이 적자로 돌아섰고, 단 한 곳도 순이익이 늘지 않았다.
저축은행의 위기는 부산·경남에 한정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 실적을 보면 SBI·OK·한국투자·웰컴 등 10개 저축은행의 합산 순이익은 20억 원 적자다. 지난해 상반기 5204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수치상 5224억 원이나 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권은 저축은행 업계 위기의 이유로 금리 인상에 따른 예금이자 지급 비용 증가와 경기 악화로 인한 대출 상환 연체율 상승을 꼽는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5.33%로 지난해 말(3.41%)보다 1.92%포인트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이자 이익이 감소하고 대손 비용이 증가하면서 상반기 저축은행은 적자를 본 곳이 많았다. 다만 2분기 손실 규모가 1분기보다 축소돼 하반기 영업 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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