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2기는 ‘이념’인 것 같다”…더 선명해진 尹 이념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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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시절보다 강성 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것 같다."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공산 전체주의 맹종 세력'과 '반국가 세력'을 질타하는 발언을 내놓는 가운데 여권의 한 관계자는 3일 이같이 평가했다.
한 지인은 3일 "리버럴한 모습을 보이던 때보다 지금은 보수적인 면모가 강하게 느껴진다"며 "다만 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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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시절보다 강성 보수 성향을 드러내는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공산 전체주의 맹종 세력’과 ‘반국가 세력’을 질타하는 발언을 내놓는 가운데 여권의 한 관계자는 3일 이같이 평가했다. 외치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제도화라는 결과물을 내놓은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 현안을 두고 이념을 본격적으로 강조하면서 집권 2년 차 용산의 핵심 키워드가 ‘이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재임 중이던 2020년 8월 신임 검사 신고식에선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게 아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 지인은 3일 “리버럴한 모습을 보이던 때보다 지금은 보수적인 면모가 강하게 느껴진다”며 “다만 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강경 드라이브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반공이라는 보수층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모양새가 중도 확장성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여권 관계자는 “이데올로기만을 강조해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이 오히려 등을 돌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당장 야당에서는 “철지난 색깔론에 꽂힌 대통령의 언행이 점입 가경”(3일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우클릭 한 게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 등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엄정한 현실 인식 속에 여의도 정치 문법을 의식한 어설픈 타협을 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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