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에 허덕이는 대전 중고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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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고차 시장이 고금리와 신차 출고 기간 단축, 집중호우 등 삼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이미 거래 건수가 크게 꺾여 문을 닫는 중고차 업체도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와 기아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목전까지 다가오면서 지역 중고차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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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건수 매년 10% 넘게 급감…폐업 속출하기도
대전 중고차 시장이 고금리와 신차 출고 기간 단축, 집중호우 등 삼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이미 거래 건수가 크게 꺾여 문을 닫는 중고차 업체도 늘고 있는 가운데 현대와 기아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목전까지 다가오면서 지역 중고차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전지역조합에 따르면 지역 중고차 시장의 사업자 거래 건수는 2020년 8163건이었으나 2021년 7758건으로 줄었고, 지난해엔 6970건에 그쳤다. 2년 사이에 중고차 사업자 거래 건수가 15% 가량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거래 건수 감소폭은 전년도 대비 약 두 배에 달하고 있다. 하락세를 맞은 중고차 시장의 낙폭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 중고차 시장의 침체는 고금리에 따른 공급 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시장의 특성상 활발한 신차 구매는 곧 양질의 중고차 매물 공급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으로 신차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중고차 시장 또한 매물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기 중고 매물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다 보니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끊이게 된 것이다.
그나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장기간 소요되는 신차 출고 기간으로 누려오던 반사 이익마저 실종됐다. 코로나19로 중단된 반도체 공장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재가동에 나서면서 신차 출고 기간이 대폭 단축돼서다.
월평동 A 중고차 업체 관계자는 "당시 쏘렌토,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인기 차량은 출고에만 2년 가까이 걸려 중고 매물을 뒤지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요즘 신차 출고 기간이 절반 이상 줄었고, 신차와 중고차 할 것 없이 차량 구매 자체가 위축되면서 중고차 거래 건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올 여름 충청권을 휩쓴 집중호우도 중고차 시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조사 결과 지난 7월 27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전국 침수 피해 차량은 모두 1453대다. 이 중 충남과 충북이 각각 281대와 201대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칫 침수차량 구매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 중고차 시장을 찾는 소비자도 뜸해지게 된 것이다.
중고차 시장이 크게 침체되면서 일부 업체는 폐업을 택하고 있다.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대전지역조합 관계자는 "부족한 반도체 물량에 중고차 시장이 반짝 호황을 누리긴 했지만 그 이후 대부분 상황들이 중고차 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중고차 시장 자체적으로 차량 보험 제도를 만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황이 영 녹록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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