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美이매진 인수 순항
XR분야 기술력 보강 기대
삼성디스플레이의 미국 이매진(eMagin) 인수·합병(M&A)에 대한 주주 찬성률이 50%를 상회하며 인수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매진은 확장현실(XR)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내 유일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기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해왔다.
3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매진 M&A와 관련해 이매진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M&A 안건은 찬성 54.14%, 반대 18.53%로 통과됐다.
찬반 투표는 지난 7월 20일부터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주주가 찬성하면서 연내 최종 합병에 성큼 다가섰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올 7월 미국 기업결합 승인을 완료했고, 영국 정부의 기술이전 심의도 최근 마무리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M&A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미래 XR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레도스(OLEDoS) 제조에 필요한 핵심 공정 기술과 원천특허를 보유한 이매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올레도스는 실리콘웨이퍼를 사용해 전력 소모가 적고 상대적으로 가벼워 XR기기의 핵심 기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매진 주주들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이 주당 인수가격이 낮게 책정됐다며 이매진을 상대로 주주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번 주총에서 50%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하면서 논란 또한 잦아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에 앞서 인수 과정에서 자문을 맡은 노무라증권은 주당 인수가 2.08달러는 합병 계획 발표 전날(5월 16일·현지시간) 종가 1.89달러에 10%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기에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던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매진 인수는 미국 하이테크 기업을 국내 기업이 인수한 사례일 뿐 아니라 미래 XR 시장을 두고 기술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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