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농성장 방문한 추미애…“무도한 정권 힘 합쳐 돌파해야”

김경호 2023. 9. 3.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단식 나흘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무도한 세력에 대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위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있는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추 전 장관은 "오죽하면 여기까지 왔겠냐"라며 이 대표와 악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 전 장관,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 찾아
“아무리 나쁜 지도자라도 말로는 국민을 존중하는 척”
“국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민생이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응원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단식 나흘째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무도한 세력에 대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위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있는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추 전 장관은 "오죽하면 여기까지 왔겠냐"라며 이 대표와 악수했다.

이 대표는 "정말 죄송하다. 정말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데 너무 많은 것들이 후퇴했다"며 "후퇴도 적당하게 된 게 아니라 너무나 먼 과거로 후퇴하고 있어서 약간은 비현실감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맞다. 비현실적이다. 악몽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나쁜 지도자라도 말로는 국민을 존중하는 척은 했다. 지금은 대놓고 균형이 없다"며 "대놓고 국민을 억압하고 싸운다. '나는 이렇게 해. 어쩔래' 이런 태도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민에게 행동으로 보여준다. 국민과 싸우겠다고 했다. 그런 말은 하기 어렵다"며 "(국민을) 주권자로 존중해야 하는데 존중감이 제로다. 폭력적 지배자다. '적응해라' 이런 것으로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대통령이 1+1은 100이라고 우기는 국민들과 싸우겠다고 했는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안전을 걱정하는 80%가 넘는다. 국민들에 대해 그게 할 말인가. 그러면서 이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은 이념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이념은 없고 적이다. 이념 대신 적을 가리키며 이념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제일 충격적인 부분이 국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이념이라고 했다는 것"이라며 "국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민생이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지, 대체 누구를 위해서 이념인가. 이념이 밥 먹여주나"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 역사전쟁을 시작한 것도 황당하지 않나. 국가의 에너지를 그런데 쏟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금 전에 교도통신 서울지국장이 와서 (오염수 방류가) 30년이 갈 지, 300년이 갈 지 모를 일인데 일본 국민들이 전세계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서 '일본이 훌륭한 나라다' 라고 말하겠나고 했다"며 "분명히 어느 순간인가에는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게 일본 정치와 일본 국민의 괴리 아니겠냐고 얘기하면서 한국 정부도 국민과 정부가 괴리됐다. 영해를 오염시키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큰 위해를 가하는데 박수치고 응원하는 대통령이 세상에 어딨나"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반대한다고 했으면 (오염수) 방류 못 했다. 일본이 방류를 결정한 가장 큰 근거가 한국의 태도"라며 "그러니까 이 나라의 정부가 대체 국민을 대표하는지 일본을 대변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자 추 전 장관은 "일본의 하수인"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퇴행을 막는 것, 역주행을 막는 것,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은 결국 국민들의 실천 밖에 없다"면서 "그걸 국민들이 나서서 대신 해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 저부터라도 먼저 무엇인가를 해야겠다 싶어서 단식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