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韓판매 2년연속 반토막
고무줄 가격 정책에 고객 이탈
중국산 모델Y로 반전 노려
테슬라의 한국 판매 실적이 신차 출시와 서비스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누적 기준 테슬라의 국내 판매량은 3846대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6750대)보다 43%, 재작년(1만1649대)보다는 67%나 감소한 수치다. 2년 연속 판매량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같은 기간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EV) 판매는 호조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테슬라의 부진은 올해 들어 기울인 여러 반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 준대형 전기 세단 '모델S'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EUV)인 '모델X'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어 7월엔 후륜구동(RWD) 기반 중형 전기 SUV인 '모델Y'를 출시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생산지가 중국이다 보니 가격이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5699만원부터로 책정됐다. 그 밖에 테슬라는 올해 한국에서 3년 무료 전기차 충전 혜택을 제공하는 '수퍼차징' 프로그램을 3년 만에 재개했다.
업계 일각에선 7월 중순 출시된 중국산 모델Y 판매가 이제 본격화된 만큼 테슬라의 실적 반등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른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 움직임은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떨어뜨리고 잠재 수요를 줄이는 부작용이 있다"며 "여기에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E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한국에서 테슬라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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