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교육 멈춤의 날’…이주호 부총리 “집단행동 자제” 압박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9.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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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마련된 교사 A씨 추모공간을 방문한 시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 추모일(4일)을 하루 앞두고 교육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국의 교사들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해 국회 앞 집회 등을 예고한 상황이다. 최근 교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 모습이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명명한 4일 ‘우회 파업’은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한 추모 행동과 전국에서 진행되는 집회 등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우선 일부 교사들은 평일인 당일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원 교사가 많아지면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에 대비, 일부 학교에서는 당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전국 30개 초등학교(0.5%)에서 임시 휴업(재량 휴업일)을 계획 중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는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추모 집회는 비슷한 시간대에 전국 시도교육청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서울 국회의사당 말고도 ▲ 충남교육청 ▲ 대구교육청 ▲ 대구 2·28 기념공원 ▲ 광주 5·18민주광장 ▲ 제주도교육청 ▲ 인천시교육청 ▲ 충북도교육청 ▲ 충남도교육청 ▲ 대전 보라매공원 앞 등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전국 교육대학교(서울교대·경인교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공주교대)에서도 오후 7시께 학내에서 동시 다발 추모 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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